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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풍 작가. © News1스포츠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
'내가 관심있는 얕지만 정리된 콘텐츠', '양지로 나온 마니아 문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직무대행 이원태)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6 문화예 술 10대 흐름' 분석 보고서를 24일 발간했다.
‘문화예술 10대 흐름’은 문광연이 문화예술인, 업계, 학계, 언론, 홍보 등 분야별 전문 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문화예술 분야의 미래정책 수요를 예측하고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활용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연구보고서 전문은 2016년 1월 15일부터 문광연 누리집(www.kcti.re.kr)에 게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의 요약이다.
◇누리소통망·스마트- 큐레이션 콘텐츠를 즐기다
문광연은 특정 단어에 ‘해시기호(#)’를 붙여서 검색 기능을 높인 관심사 기반 '누리소 통망(SNS)’이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뉴스나 정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큐레이션' 콘텐츠 소비가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큐레이션 콘텐츠sms 여러 정보를 수집·선별하고 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전파하는 것을 말한다. ‘얕은 재미’를 내세운 모바일 큐레이션 서비스 ‘피키캐스트’는 저작권 논란 에도 불구하고 캡처 이미지, 몇 초 분량의 동영상, 짧은 글 등이 주를 이루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중문화·방송-신종 마니아, 양지로 나오다
기존에 부정적 인식의 대상이던 ‘마니아’가 ‘전문가’로 받아들여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방송에서도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 '능력자' 등이 인기다. ‘피규어'를 비롯해 분야와 경계 없이 전 영역에서 마니아들이 ‘전문가’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좋아하는 것을 드러내고 함께 공유하는 문화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술소비-세련된 생활 습관이 되다
경제 불황 속에 기존 대형 아트페어가 주춤하는 사이, 낮은 가격대의 색다른 아트페어가 증가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예술'을 지향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서울시립미술관의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등이 시도됐다. 2016년에는 과거 한때 유행이었던 ‘나도 예술가 되어보기’ 트렌드가 '나도 예술수집가 되어보기'로 변화해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여가·생활문화-전문가 놀이, 일상의 문화가 되다
모창능력자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인 jtbc의 '히든싱어'나 일반인 '쿡방'(요리방송)처럼 전문성을 곁들인 취미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형성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취미가 또 하나의 직업으로 변화되는 사례들이 확대되는 추세다. 웹툰 작가 김풍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는 다년 간의 자취 생활로 단련된 간단한 요리 레시피를 SNS 등을 통해 공개하다, 현재는 요리 전문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서 '세미(半)프로' 요리사로 활동 중이다.
◇IT- 사물인터넷(IoT), 소비자 맞춤형 문화예술 콘텐츠 확대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 사물인터넷이 일상과 집안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문화 및 예술의 영역에도 적용되어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체감형 게임방, 문화재 유적지 관리 등을 예로 들수 있다.
◇미디어-모바일, 미디어 시장 재편
문광연은 스마트폰 중심의 생활환경에 따라 미디어와 대중문화 소비의 중심시장이 방송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모바일, 아이피 티브이(IPTV) 활용 광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언론사에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카드뉴스’를 개발해 대응하고 있다.
◇예술창작-'자생을 위한 적극적 판매'(not for profit)
자생을 위한 적극적 판매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으나, 작가 지원과 공간 운영을 위해 공격적으로 작품 판매에 나서는 최근 대안 공간들의 성격을 의미하는 용어다. 예술의 경제적 자생력 확보를 위한 젊은 예술가들의 커뮤니티형 활동이 예술가의 대안적 삶의 방식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문광연은 예상했다.
◇저작권-'리스티클'의 확산
리스티클(Listicle)이란 '리스트'(list)와 '아티클'(article)을 합쳐 만든 신조어로 특정주제에 관한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하는 방식의 기사를 말한다. '소개팅에서 먹지 말아야 할 5가지' 같은 식이다.
리스티클처럼 ‘편집과 재가공’ 행위도 공유를 발생시키는 창작으로 보는 저작권 확대현상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버즈피드(BuzzFeed)가 기존 미디어를 위협하는 뉴스제공업체로 성장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공동체문화·경제-공유문화의 지속과 확장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경제적 불황의 지속은 거주 공간 및 고급차 공유 등의 ‘공유 경제’와 ‘공유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옥을 활용한 한국형 숙박서비스 등 한국형 공유모델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문화- 윤리경영, 지속가능기업 위한 핵심
폭스바겐의 배출저감장치 조작이 밝혀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업윤리와 고객 신뢰 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국내 기업문화 또한 멀리 내다보고 그림을 크게 그리는 ‘장기 관점주의(long-termism)’로 변화될 전망이다. 문광연은 이 과정에서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창욱 기자(cup@)
출처:뉴스 1
http://news1.kr/articles/?2526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