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최대 사찰이었던 미륵사지에서 오랜 세월을 견디며 버텨온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 무너지고 훼손된 석탑을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해 2001년 10월 미륵사지 석탑 해체 수리에 들어갔는데요. 그 과정에서 2009년 사리장엄구와 진신사리가 발견됐는데 이 복장물들이 7년여 만에 다시 석탑에 다시 봉안됐습니다. 전북지사 조웅래 기자가 천년의 역사를 되돌리는 의미 있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백제 최대 사찰이었던 미륵사지 3원 가운데 서원 금당 앞을 천년 넘게 지켜온 미륵사지 석탑

국내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7층 또는 9층으로 추정되는 최대 석탑으로 미륵사지 석탑은 2009년 1400년 비바람에 절반가량 훼손된 탑신을 복원하기 위해 해체수리에 들어갑니다.

해체수리 과정에서 금제사리호, 유리사리병, 청동합 6점 등 사리장엄구가 발견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7년여 만인 어제 당시 발굴됐던 사리장엄이 1400년 역사 속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 익산시와 금산사가 보수현장에서 미륵사지 석탑 진신사리 봉안식을 봉행했습니다.

천년의 시간을 되돌리는 역사적인 자리에 금산사 조실 월주스님, 주지 성우스님, 익산사암연합회장 일행스님,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 지역 사부대중과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 해 원만한 봉안을 기원했습니다,

나선화 / 문화재청장
((우리는) 다시 이 탑을 천년 이천년 존속하게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성 예술성을 세계인들이 같이 공유해야합니다.)

봉안된 물품은 사리13과와 더불어 금동제사리병, 유리구슬 등 복제품과 석탑 수리기 등 11건 1051점입니다.

송하진 / 도지사
(사리봉안을 계기로 웅장했던 미륵사가 복원되고 백제인들의 원대했던 희망이 다시 살아나길 기원합니다.)

전북불자들은 사리를 만장과 번을 앞세워 이운하고 월주스님은 법어로 역사적인 순간을 증명했습니다.

월주스님
(부처와 진리를 하나로 보는 불국정토는 과거 백제가 꿈꾸어 왔던 나와 이웃, 왕과 백성, 겨레와 국가가 하나가 되는 평화로운 세상이자, 반드시 우리가 개척해야할 희망찬 미래입니다.)

1990년 말 해체공사를 결정하고 2001년 해제보수에 들어간 미륵사지 석탑은 2007년 완공 계획이었지만 신중한 복원을 위해 2014년으로 연장하고 다시 한차례 더 연장해 2017년 복원 예정입니다.
 
Btn 뉴스 조웅래 입니다.

보도 = 전북지사 조웅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