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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역사, 자랑스러운 우리 전통이 부평에서 다시 깨어난다. 마음을 울리는 풍물소리에 메마른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흥을 돋우고, 그들의 희로애락을 어루만지고, 모두의 내일에 희망을 비춘다. 2015 인천부평풍물대축제, 10월 2일 부평대로에서 한바탕 놀이판이 열린다.

19년째 이어온 흥겨운 화합의 장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1997년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인천시의 대표 문화축제다. 축제가 시작된 첫해에는 10만 명의 인원이 참여했으나, 18회가 열리던 지난해에는 총 70만 명의 인파가 몰릴 만큼 온전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의 중심 테마는 부평의 농경문화다. 이는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문화예술축제가 보듬어야 하며, 더불어 도시 축제에서 공동체의 화합을 가장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예술 매체가 풍물이라는 판단에서 기인했다.
올해 열릴 인천부평풍물축제에서는 ‘풍물이랑 놀자!’라는 주제를 통해 풍물 본연의 대동정신을 계승하고 부평의 농경문화를 재현하고자 한다. 자동차에게만 허락되던 부평의 8차선 대로를 시민들에게 활짝 열고, 그 속에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도 수많은 풍물패가 존재하지만, 인천부평풍물축제를 본 사람이라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인천부평풍물축제가 최고라고 말한다. 그만큼 인천부평풍물축제가 규모도 크고 탄탄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2015 문화체육관광부 ‘대표적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사업에서 인천부평풍물축제가 인천지역 유일하게 2년 연속 ‘공연예술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음악 속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
10월 2일부터 3일간 펼쳐질 인천부평풍물축제는 부평대로 일대와 부평구청 어울림마당, 부평아트센터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개막행사, 공연예술축제, 거리축제, 부대행사로 나눠지며 주 무대가 커다란 8차선 대로인 만큼 각양각색의 다양한 행사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10월 2일에는 부평구청 어울림마당에서 ‘고유제’가 열리고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축제행사장 내 스테이지2에서 부평구 동 풍물경연대회가 열린다. 이외에도 캐리커처 문화체험, 타투 체험, 나만의 반딧불 오카리나 만들기, 부메랑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5시에는 축제 참가 공연팀 및 시민 퍼레이드단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려 평소에는 볼 수 없던 부평대로에서의 진풍경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20돌을 맞는 내년 축제를 기념해 부평구를 대표하는 공연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19년간 이끌어온 축제의 역사와 인천·부평 이야기를 녹여낸 창작공연 ‘새, 날아오르다’가 개막식 메인무대와 부평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공연예술축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이 공연에는 인천과 부평 일대에서 활동하는 풍물, 국악, 타악 분야 공연팀이 참여해 멋진 무대를 만든다. 이외에도 청배연희단의 ‘찾아가는 전통연희 원(ONE)' 공연을 선보이는데 이 공연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ONE) 되길 원하는 월드 뮤직 프로젝트로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전통연희의 풍미를 음악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공연이 절정으로 갈 무렵에는 관객과 무대가 하나로 어우러져 원의 의미가 단순한 소통이 아닌 도취와 비상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기대된다.
또 전통축제의 근간인 무형문화재 ‘팔도농악’을 초청해 축제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관객들이 우리 전통의 멋과 흥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다.
평소 가요나 록 음악은 자주 들어도 국악은 접하기 쉽지 않아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번 인천부평풍물축제를 통해 조금 더 우리 고유의 소리에 관심을 갖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인천부평풍물축제 거리통제 안내
기간 : 2015년 10월 3일 (토) 00:30~10월 5일 (월) 04:00
구간 : 부평역 앞 ⇔ 부평시장역(부평대로)

※ 축제행사장 무대 위치
Main Stage - 부평소방서 앞
Stage 1(S1) - 문화의 거리 입구
Stage 2(S2) - 북부교육지원청 입구
Stage 3(S3) - 부광교회 입구
Stage 4(S4) - 롯데백화점 앞

김윤경 I-View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