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화재 관리에 대한 문제는
비단, 유형문화재에 국한된 것이 아닌데요.

특히, 무형문화재의 경우
전수자가 없어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습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14호로 지정된
방짜수저장이 대표적인데요.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한재영 기자입니다.

 

 강원도무형문화재 14호로 지정된 방짜수저장.

 동과 주석의 합금을 녹여 만든 무딧가락을 수천번 두드리고,
깎는 작업을 통해 방짜수저를 만드는 장인입니다.

 

 하루 온종일 쉬지 않고 수저를 만들어도 생산 수량은
수저 세트 두 벌이 최대일 만큼 오랜시간과 정성이 소요돼
그 가치는 더욱 큽니다.

 하지만, 현재 도내에는 단 2명의 전수조교만이 겨우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양구에서 전통 방짜 수저를 만드는 김기찬 장인은 6대를 거쳐왔지만, 이제는 하려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줄고 있어
곧 망치질 소리가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김기찬 강원도무형문화재 14호 방짜수저 전수조교 ]
"전통을 이어간다는건 굉장히 힘든 작업이예요. 지원없이 힘들죠.(계승자)가르치려 했었는데 전부 한 두 달도 못버티고 나가요."

 이같이 도내에는 25건의 무형문화재가 지정돼 있지만, 생칠장 등
개인이 맥을 잇는 무형문화재는 가족 중 한 두 명이 전수 받아
겨우 명맥을 잇는게 대부분입니다.

 

 정선아리랑과 같이 인지도가 높거나 보존회가 운영되면 그나마
공연 무대와 기회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의 무형문화재는 선보일 기회조차 없어 계승자를 찾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  중요무형문화재기예능협회 관계자 ]
"(전통문화를)자주보고 그래야 되는데 너무 볼 기회가 없는거야 사람들이…공연하고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 주는게 가장 시급한 거예요."

 사회적 무관심과 홀대가 전통문화에 대한 열정과 책임이라는 사명감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해 사회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해보입니다.

헬로TV 뉴스 한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