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전경./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7일 감사원(원장 황찬현)은 지난 5월 문화재청과 국립무형유산원 등을 대상으로 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 실태를 점검한 결과 관리·감독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점검 결과 중요 무형문화재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에게 교육이나 공연 등에 대한 대가로 "전승지원비"를 지원하고 있는 문화재청이 무형문화재 지원 및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무형문화재 계승 명목으로 지급되는 "전승지원금"이 교통사고 비용으로 쓰이거나 또 다른 보존회는 가족송년모임 비용으로 15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또한 보존회 사무국장은 전승지원비로 150만원 상당의 카메라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모 단체는 무형문화재 보존회장 등에게 증빙 서류 없이 고정급 또는 명절 상여금 명목으로 2500여만원 지급하고 35개 단체에서 이사장 등 특정인에게 부당하게 3억7000여만원을 지급했다가 적발됐으며 또 20여개 단체는 1억3000여만원을 현금으로 수령해 불분명한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전승지원금 대상자 선정에도 문제가 있음을 밝혀냈다. 전승지원금을 받은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자 등 296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64명은 1년 이상 전승활동 실적이 없었다. 모무형문화재 전수 교육자는 일본 사찰의 주지로 연간 300여일을 일본에 거주하면서 실적보고서를 허위로 제출해 전승지원금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지난 1986년 11월 전승지원금 지원제도가 도입된 이후 28년 동안 단 한번도 전승지원금 집행 실태에 대한 점검을 않고 30년이 진나 진나해 7월에야 집행 실태를 점검했다.

 또한 문화재청은 입지여건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에 총 7억여원의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비를 지원해 활용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라고 감사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