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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극 '적벽가' 송창섭 명창의 연습장면 (사진제공 국립창극단) |
"창극은 창(唱)을 따르고 악사들은 옛 고수의 역할을 한다는 원칙을 세워 '적벽가'를 만들었습니다."
창극 '적벽가'에서 연출은 맡은 이소영은 31일 서울시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판소리 '적벽가'는 그 자체만으로 완벽해 소리가 지닌 격조 높은 음악적 힘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창극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작품은 2015-1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개막작으로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원작에 해당하는 판소리 '적벽가'는 호방하면서도 고음이 많고 풍부한 성량이 있어야 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가창의 난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판소리 5마당 중 하나를 맡아달라고 이소영에게 3년 전부터 제안했었다. 그는 한국 1호 여성 오페라 연출가로 유명하다. 3년 가까이 고사하다가 그가 먼저 적벽가를 창극으로 만들겠다고 역으로 제안했다. 그는 "송순섭(80) 명창이 완창한 ‘적벽가’ 음원을 듣고 내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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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극 '적벽가' 기자간담회장. 허종열 단원(좌로부터), 김성녀 예술감독, 안호상 국립극장장, 이소영 연출가, 김주현 음악감독, 이광복 단원 (사진제공 국립창극단) |
송순섭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의 예능 보유자이다. 송 명창은 이번 '적벽가'에서 '조자룡 타령' '새타령' '적벽대전' 대목을 부른다. 송 명창은 "올해가 딱 팔순이다. 겁도 없이 작창 겸 도창 제안을 수락했는데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 모쪼록 국립창극단의 이름을 높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음악감독은 김주현이 맡았다. 그는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이소영 연출가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김 음악감독은 "판소리의 완결성을 필연이라고 놓고, 악기들을 원래의 주법을 벗어나게 연주했다"고 밝히며 "타악기인 티파니로 리듬을 만들어내거나 건반악기인 피아노를 타악기처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창극 '적벽가'는 국립창극단이 3년간 준비해서 제작한 야심작"이라며 "우리 창극이 가진 참모습을 볼 수 있는 국립창극단의 정면승부작"이라고 말했다.
창극 '적벽가'에는 모두 66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적벽대전이라는 전쟁을 다루는 만큼 국립창극단의 모든 배우와 객원 단원은 물론 12명의 객원 무용수와 10여 명의 아역도 등장한다.
한편 국립극장은 '공연티켓 1+1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정부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 국립극장 자체적으로 '1+1 티켓'을 운영한다. '적벽가' VIP석(7만원) 또는 R석(5만원) 티켓을 정가 구매한 관객은 정가 티켓 1장당 1매를 무료 지원 받을 수 있으며, 1인 4장(정가구매권2+무료지원2)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 2만~7만원. 문의 (02)2280-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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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극 ;적벽가'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 국립극장) |
출처:뉴스 1
http://news1.kr/articles/?23996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