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개요】
◦ 전 시 명 : “경기(京畿) 엇더하니잇고!”
◦ 기간, 장소 : 2015.08.05(수)~10.26(월) / 83일간,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1
   ※ 전시 종료 후 경기도박물관 순회전시(2015.11.18~2016.02.28 / 103일간)
◦ 주 최 : 국립민속박물관․경기도
◦ 전시 구성
   1부: 경기를 알다, 2부: 경기를 만나다, 3부: 경기에 모이다
◦ 전시 내용 : 강화반닫이, 안성유기, 백자대호, 안성남사당 꼭두각시 인형, 양주별산대 탈 등 유물 200여 점과 사진 자료, 영상 등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5년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경기도(도지사: 남경필)와 함께 경기도의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하는 “경기엇더하니잇고(京畿何如)” 특별전을 2015년 8월 5일(수)부터 10월 26일(월)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 도자문화를 선도했던 광주분원의 백자대호(白磁大壺)(보물 제1441호)를 비롯하여 이경석(李景奭, 1595~1671) 궤장 및 사궤장 연희도 화첩(보물 제930호), 강화반닫이와 안성유기, 양주별산대 탈과 안성남사당 꼭두각시인형 등 경기 민속을 대표하는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된다.

사통팔달의 문화의 집산지, 경기도

경기도는 북쪽에 큰 강이 흐르고, 남쪽은 넓은 평야, 동쪽은 높은 산, 서쪽은 바다를 접한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삶과 민속이 공존하게 되었다. 또한, 한반도 중앙에 있는 경기도는 ‘국가 근본의 땅[國家根本之地]’으로 불릴 만큼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이자 서울과 지방을 잇는 가교였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의 동서남북 4개 권역에서 펼쳐져 온 생업과 놀이를 비롯한 민속의 정체성을 모색하고자 1_경기를 알다, 2_경기를 만나다, 3_경기에 모이다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경기도 전역을 여행하듯 거닐면서 각 권역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사람들의 삶과 민속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1부 ‘경기를 알다’에서는 19세기 당시 경기감영 주변의 모습을 담아낸 ‘경기감영도(京畿監營圖)’와 ‘동국지도’ 등을 소개한다.
2부 ‘경기를 만나다’에서는 동서남북 4개 권역의 서로 다른 자연환경에 따라 각기 형성된 농업과 어업, 염업 등의 생업도구, 그리고 이와 연관된 민속놀이를 소개한다. 조선 시대 당시 농경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이경석(李景奭, 1595~1671) 궤장 및 사궤장 연희도 화첩, 그리고 이천 거북놀이와 평택농악, 도당굿 등 생업과 불가분인 민속놀이 유물이 펼쳐진다.
3부 ‘경기에 모이다’에서는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지역으로서 서울과 지방을 잇는 가교이자 우리나라 물산의 집산지인 경기도 대표 유물을 소개한다. 장시와 깊이 연관된 남사당 꼭두각시, 별산대를 비롯하여 경기도 특산물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인 강화반닫이를 비롯한 목가구, 안성유기, 백자를 전시한다. 또한, 경기도의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시장 모습과 연희패를 주제로 한 영상 작품도 펼쳐진다.

경기소리를 듣고, 마을 민속조사를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

전시장 네 벽에는 경기도 동서남북 각 지역의 자연과 사람 모습을 담은 영상과 소리가 펼쳐지고, 곳곳에 경기 민요와 노동요를 듣는 체험 공간도 마련하여 눈과 귀로 경기도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경기 남부지역의 농촌 마을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와 임진강을 터전으로 내수면 어업을 주로 하는 경기 북부지역의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에서 실시한 민속 현지조사 결과물을 바탕으로 구성한 코너도 마련된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경기도의 권역별 특징과 서울과 지방을 오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통팔달의 성격을 유물과 사진, 영상을 통해 입체적으로 소개함으로써 경기도 민속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휴가철과 방학 기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가 경기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메르스(MERS)로 인해 한동안 위축되었던 문화 여가활동의 시발점이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10월 26일까지 진행되며, 11월 18일부터 경기도박물관으로 옮겨 2016년 2월 28일까지 순회전이 열릴 예정이다.

주요전시유물

사진	설명
	백자대호(白磁大壺), 18세기,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보물 제1441호 경기도는 조선 백자의 주요 산지였다. 왕실과 관청에서 사용하는 고급 백자가 광주, 이천 등지에서 생산 되었다. 서울과 가깝고 한강을 이용한 운송이 편리하고, 땔감이 풍부한 이점으로 광주, 이천, 여주 일대에 많은 가마가 형성되면서 백자대호(달항아리) 같은 최고의 백자가 생산 되었다.
	이경석 궤장(几杖)과 사궤장(賜几杖) 연희도 화첩, 1668년, 경기도박물관 소장, 보물 제930호 1668년(현종8년) 영중추부사 이경석(李景奭 1585～1671) 이 현종에게 궤장을 하사받은 사실을 기념하여 제작된 화첩이다. 사궤장제도는 70세가 된 신하가 치사를 청할 때 궤장을 내려 관직에 더 머무르게 한 제도로, 나이든 조신을 우대하는 경로정책의 하나이다. 지팡이[杖] 끝부분에 살포가 장식되어 있어 조선시대에 농사를 중시한 농본주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강화반닫이, 조선 후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강화반닫이는 다른 지역 반닫이에 비해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형태와 함께 독특한 무쇠 장석으로 격조가 높다. 반닫이 중 명품으로 일컬어지면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안성유기『구첩반상기(飯床器)』, 조선 후기, 안성맞춤박물관 소장 안성유기는 광택이 곱고 선명하며 크기가 아담하여 한양의 사부대부가에서 많이 찾았다. 안성에 유기를 주문하면 흡족하게 만든다고 하여 유명해졌고, 이로 인해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나왔다.
	벽원아집도(蘗園雅集圖), 1836년, 유영오(柳榮五 1777~1863)작, 화서기념관 소장 경기 동부지역의 양평 벽계마을에서 있던 선비들의 모임을 기념하여 그린 그림이다. 양평은 예나 지금이나 좋은 경치로 유명한데, 이 그림에는 이항로(李恒老), 1792~1868의 청화정사(靑華精舍)와 주변 산수가 그려졌다.
	안성남사당(安城男寺黨) 꼭두각시인형, 20세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경기 남부지역의 안성은 예로부터 서울과 지방을 잇는 곳에 위치한 물산의 집산지로서 큰 장시가 형성되었다. 상인들은 장시의 상권을 유지하기 위해 연희패를 동원했는데, 남사당은 안성 지역에서 활동하던 연희패이다. 현재 남사당놀이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어 있다.
	양주별산대(楊州別山臺) 탈, 20세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양주 별산대는 경기 북부지역에서 행한 산대놀이이다. 산대놀이는 경제적 여건을 바탕으로 해야 했는데, 양주 별산대는 이 일대에 형성된 큰 장시와 더불어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양주 별산대놀이는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기도도당굿(京畿道都堂-)과 어뎅이, 20세기, 경기도당굿보존회 소장 경기도당굿은 경기도 서남부지역에서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굿이다. 특히, 한강 이남에서 세습무인 화랭이가 특정 굿거리를 주도하는 형태가 보인다. 경기도당굿은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되어 있다.
	포천 겨리쟁기, 1910년대, 농업박물관 소장 포천 영북면 운천리에서 사용하던 쟁기로 소 두 마리가 끄는 겨리쟁기이다. 우리나라 쟁기가 대부분 소 한 마리에 끄는 ‘호리쟁기’인데 반해 소 두 마리가 끄는 것으로 매우 희소하다. 겨리쟁기는 대개 산간지역의 땅을 개간하는 데 사용되는데, 경기도에서는 포천과 양주 등 동북부지역에 주로 나타난다.
	광주 엄미리 장승, 1960년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길목에 새워진 경기도 광주 엄미리 새말장승이다. 장승은 마을의 안녕을 빌고 이정표 역할을 했는데, 엄미리 장승은 두 역할을 했다. 이 장승에는 ‘서울 70리·수원 70리·이천 70리’라고 묵서(墨書)되어 있다.
	임진강 내수면 어업(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임진강을 터전으로 내수면 어업을 주로 하는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에서 민속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이번 전시에서 그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