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임금인 선조와 세자 광해군에게 올린 전황 보고서를 '장계별책'이라고 하는데요.
반세기 전에 사라졌는데, 한 박물관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충사에서 도둑맞은 뒤 파란만장하게 떠돌아 다녔다고 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592년,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과 6년 동안 이어진 전쟁, 임진왜란.
전장에서 이순신 장군이 선조와 광해군에게 올린 보고서를 옮겨적은 책, '장계별책'입니다.
난중일기엔 없는 제2차 당항포 해전 등의 기록 12편이 담겨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정제규/문화재청 전문위원]
"거제 웅천지역에 출몰했던 적을 물리쳤던 일에 대해서 계본을 올립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지난 1969년 현충사에 전시된 뒤 사라졌던 장계별책.
장군들의 종손들이 세상을 뜨면서 관리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입니다.
[송대성/현충사 관리사업소]
"종가에서 실질적으로 유물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주체가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2013년 국립해양박물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55살 김모 씨가 2007년 이순신 장군 종가에서 훔친 장계별책을 문화재 매매업자 67살 조모씨에게 300만원에 팔았고, 국립해양박물관은 다시 3000만원을 주고 장계별책을 산 것입니다.
[김연수/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일반인들도 검색만 해보면 누가 소장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고 판단을 하는거죠."
김 씨는 종가일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고서적 112권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박물관 관계자 32살 백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출처:채널 A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50813/73041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