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동안 군사시설 때문에 통제됐던 인천 문학산 정상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인천시와 국방부가 합의해 인천시민의 날인 오는 10월15일 개방됩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이 213m, 산에 오르면 시내를 한 눈에 내려 볼 수 있는 인천의 진산, 문학산입니다.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도심과 가까워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싱크】박왈규/인천시 남구
“편안해요. 나이 드신 분들이 오나 어린이들이 오나 너무 걷기가 좋은 거에요. 너무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고…진짜 좋아요.”

산 정상에는 주몽의 아들 비류가 세운 미추홀의 발상지, 문학산성도 있어 인천 역사의 시작점으로 여겨집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무찔렀던 호국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1965년 군사시설이 들어서며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돼 왔습니다.

인천시는 올 초부터 국방부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문학산 정상을 개방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오는 10월 15일, 인천시민의 날에 맞춰 개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군사시설 보호 등의 문제로 하루 8시간 낮에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주둔 군부대는 이전하고 막사 시설 등만 남아 있지만, 군이 군사작전을 펼칠 경우 다시 출입이 통제됩니다.

【싱크】 유정복/인천시장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체험함으로써 개국과 해상 교류, 호국에 앞장섰던 인천의 역사적 역할과 위상을 오늘에 되살린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인천시는 우선, 10월까지 등산로와 전망대 등을 정비하고 市 지정문화재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의 성곽복원과 국가지적 사적 승격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