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약탈된 평양 율리사지 석탑을 되찾기 위해 남북이 손을 잡았습니다.
남측 시민단체가 북측의 위임장을 받아 일본 법원에 조정을 신청했는데요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려시대 팔각5층탑
'평양 율리사지 석탑' 입니다.
1910년대 일본인 오쿠라 기하치로가 훔쳐가 일본 오쿠라호텔 맞은편 뜰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쿠라 재단은 지난 2월 석탑 해체공사를 했고, 현재는 제3의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며 위치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되찾기 위한 법원의 조정이 내일 도쿄간이재판소에서 열립니다.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가 국내 시민단체에게 위임장을 줘, 남북한이 최초로 문화재 환수를 위한 공동 법적 대응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혜문 / 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오쿠라 기하치로라는 사람은 조선총독부 건축, 여러 가지 관급 공사로 개입하면서 대가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문화재 수탈행위다 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쿠라 재단측은 15억 원에 팔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측은 약탈 문화재인 만큼 무상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지선/ 용인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다른 나라에 빼앗겼다는 문제이기 때문에. 약탈된 증거가 확실히 있을 때는 (상대국가도) 할 수 없겠죠. 언젠가는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남북은 조정이 결렬될 경우 정식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이연아입니다.
출처:채널 A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50721/726353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