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과 북두칠성 같은 일곱개 별을 불교와 도교의 각종 여래로 형상화한 탱화를 '칠성도'라고 하는데요.
60년 전 사라졌던 조선 후기의 칠성도 석점이 스위스에서 돌아왔습니다.
해외 유출 문화재를 경매로 찾아온 첫번째 사례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 법. 승”
하늘의 여러 별을 형상화한 칠성신을 그린 칠성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선 후기 만들어져 1861년 부산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됐던 칠성도.
6·25 전쟁 등으로 혼란했던 1950∼60년대 초 사라졌다가 6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서종현 / 부산 금정구]
“칠성도가 다시 원자리인 범어사에 온다는 것에 범어사 신도의 일원으로 너무나 감개무량합니다.“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만 추정되던 칠성도가 스위스 경매장에 나타난 것은 지난 5월.
범어사는 부산 향토 기업인의 도움을 받아
9천4백여만 원에 칠성도를 낙찰받았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범어사 칠성도는 해외 경매를 통해 제자리로 돌아온 첫 국외 유출 문화재입니다."
특히, 건장한 불상 형태가 잘 표현된 칠성도는 제작 연도까지 정확해 미술사적 가치가 큰 19세기 후반 대표 작품으로 꼽힙니다.
일단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된 칠성도 3점은 사찰 내 지어질 새로운 정각에 봉안될 예정입니다.
[수불스님 / 범어사 주지]
"가슴 안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어사는 환수하지 못한 나머지 칠성도 8점도 관련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되찾아 올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출처:채널뉴스 A
http://news.ichannela.com/culture/3/04/20150714/724771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