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뉴스) 조인호 기자 = 경북 경주시의회(의장 권영길)는 지난 3월초 시작된 금관총 발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문화재청장에게 종전의 발굴로만 그치던 문화재 활용방안에 대해 지적하며 노동ㆍ노서 고분군 발굴 및 활용방안에 관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대표 발의자인 김성수 의원은 지난달 28일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금관총 발굴 후 현장을 덮지 말고 천마총과 같이 복원이나 재현을 통해 관광자원화해 시민들에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출토된 유물을 전시 ․ 보관할 오픈식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향후 발굴하는 고분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관광자원화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안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경주시의원들로부터 건의서에 서명을 받아 3일 문화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경주 금관총은 지난 1921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허술하게 발굴된 후 95년만에 정식 재발굴이 이루어져 발굴성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고분이다.

[건의서 원문]노동ㆍ노서 고분군 발굴 및 활용방안에 관한 건의서

문화재청장님

올해 3월초 시작된 '금관총 발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 94년만에 우리 손으로 진행된 발굴에서는 지금까지 금관총이 가진 의문점을 상당부분 해소하기에 충분한 성과를 얻었으며, 특히 앞으로 계획된 서봉총, 금령총 등도 발굴되어 이 일대는 고고학을 전공한 학자와 학생들뿐만 아니라 내외 관광객들에게도 각광을 받는 역사 유적 관광지로 발돋움 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올해 초 문화재청과 정부 당국에 정수성 국회의원은 5자 협의를 통해 “시민중심의 문화재 정책 시행”을 약속한 바 있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후속조치로 금관총 등 향후 발굴하는 고분에 대한 관광자원화를 시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는 경주시가 계획 중인 '노동, 노서 고분군' 공원 조성계획에도 부합합니다.

이에 경주시의회는 가장 먼저 발굴조사가 끝나는 금관총부터 관광자원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다음과 같이 건의합니다.

1. 금관총 발굴을 위해 파헤쳐진 현장을 덮지 말고 관광자원화 계획이 수립되어 실행될 때까지 현장을 보존하여야 한다.
2.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신속한 협의를 통해 금관총을 천마총과 같이 복원 또는 재현을 위한 사업에 즉시 착수하여야 한다.
3. 향후 발굴하는 서봉총과 고분에 대한 발굴 및 향후 활용방안에 대안 계획마련에 착수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하여야 한다.
4. 금관총을 비롯한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 보관할 전시관 건립에 즉시 착수하고 자연사 박물관처럼 오픈식 전시공간을 마련하여야 한다.

2015.  6.
경주시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