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종로구 종로문화재단은 22일 오후 2시,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한국전통공예전시 「아름답다! 화각(華角)」을 개최한다.

한국의 美 첫 번째 시리즈로 문을 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중요무형 문화재 제109호 화각장 이재만의 화각공예작품 30점을 무계원 안채에서 선보인다.

화각(華角)이란 쇠뿔을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판을 말하며, 이러한 화각을 이용해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을 화각장(華角匠)이라고 칭한다.
 

화각공예는 재료가 귀하고 공정이 까다로워 나전칠기와 함께 귀족이나 왕실의 애장품에 주로 이용됐으며, 화각을 종이처럼 얇게 만든 다음   뒷면에 안료로 문양을 그리고 채색해 여러 가지 기물의 표면에 붙이고 옻칠을 해 완성한다.

장·문갑 등과 같은 가구류와 예물함이나 반짇고리 등의 생활용품 제작에 이용되는 전통공예기술로 예로부터 소수의 전승자들을 통해 이어져 왔다.

이번 전시를 선보이는 화각장 이재만 장인은 故음일천 선생 문하에서 화각기술을 익히고, 평생에 걸쳐 화각공예작품을 만드는 데 매진해 1996년 12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화각장(華角匠)으로 지정됐다.

전시를 기획한 종로문화재단은 화각공예품을 주제로 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무계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우리나라 화각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시를 개막하는 5월 22일(금)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는 화각장의 공예특강을 비롯해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각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화각공예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회차별 참가 인원을 선착순 마감하며, 연필꽃이나 목걸이를 화각공예로 만들어볼 수 있다.

‘아름답다 화각’ 전시는 5월 22일부터 오는 6월 14일까지 진행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만날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의 전통공예지만 다소 생소한 화각공예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번 전시와 체험을 만나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