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숭례문 복원 공사에서 전통 방식 대신 화학 재료를 써 부실 공사를 한 단청장이 결국 구속 기소됐습니다.
보수 공사가 불가피한데, 다시 시공하는 데만 40억 원이 넘는 돈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화재로 소실됐던 국보 1호 숭례문.
5년여 만에 복원됐지만, 곧바로 부실 공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단청 곳곳에서 칠이 벗겨져 떨어지는 이른바 '박락' 현상이 5백여 곳에서 발견된 겁니다.
<인터뷰> 홍모 씨(단청장/지난 2013년 인터뷰) : "붓이 한 번 간 데 또 한 번 가게되다보면 약간 두껍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께가 두꺼워지다보니까 피막이 두꺼워지니까 갈라져 떨어지는 거든요."
감사원 감사 결과, 총체적 부실 복원 공사가 드러났고, 검찰은 단청 공사를 총지휘한 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 홍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약속했던 전통방식 대신, 수입한 화학 안료와 접착제를 섞어 쓰는 방식으로 공사 대금 6억 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제자 한모 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김옥환(수원지검 성남지청 부장 검사) : "국보 1호 숭례문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구속 기소하게 됐습니다..."
불에 탄 숭례문을 되살리기 위해 5년 3개월 동안 연 인원 만 5천여 명, 예산 276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부실 공사로 단청을 재시공해야 하고, 복구비 42억 원이 추가로 들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출처:KBS뉴스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3076089&ref=D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