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형유산 보호 경험을 중앙아시아에 전파하다

‘제6차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 협력 네트워크 회의’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후원 하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허권)는 지난 2015년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제6차 중앙아시아 지역 무형유산 보호 협력 네트워크 회의(이하 중앙아시아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회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센터가 지난 3년간 진행한 무형유산 국가목록 작성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3개년 사업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되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몽골의 국가대표, 유네스코알마티사무소, 유네스코타슈켄트사무소, 국제중앙아시아학연구소 대표, 그리고 한국의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무형유산원, 당진시 관계자와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하였다.

4월 28일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첫날 회의는 일반 공개 행사로 중앙아시아의 공연예술을 주제로 한 전문가 발표와 각국의 무형유산 보호 현황 발표가 이뤄졌다. 여기에서 참가자들은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공연예술을 비롯한 무형유산의 보호와 전승에 관한 다양한 이슈와 과제가 진지하게 논의되었다.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된 실무회의에서는 2011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중앙아시아 각국들이 수행한 '온라인 툴 활용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목록 작성 사업'에 관한 성과 발표와 이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동 사업의 주요성과로 각국 참가자들은 사업을 통해 각국에서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었고 국가 정책적 역량도 크게 강화되었다고 강조하면서 참가국들 모두 2003년 협약의 가입 또는 이행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였다.

참가국들은 지난 3년간 동 사업의 계획에 따라 1) 무형유산 전문가 위원회 구성과 예비 목록 작성, 2) 무형유산 현지조사와 국가 목록 작성, 3) 무형유산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국가별 웹사이트 제작 및 무형유산 해설집 초안 작성이 완료하였다고 보고하였고, 각 단계별 사업 수행과 관련한 시청각 자료와 함께 제작된 국가별 무형유산 전문 웹사이트 등을 공개 시연하였다. 참가자 일동은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보완할 공동 과제로 중앙아시아 무형유산을 소개하는 종합 웹사이트 제작과 국가별 무형유산 해설집 발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어서,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미래 사업과 관련하여, 국가별로 제안사항을 발표하고 관련 토의가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중앙아시아의 공유 유산에 관한 공동연구와 전문가 교류, 청소년의 인식제고, 언론과 미디어의 역할의 중요성 등이 강조되었고, 유네스코와 회원국은 물론 무형유산 분야의 다양한 관계기관들이 참가하는 협력 사업 개발 등이 제안되었다. 또한, 중앙아시아의 공연예술 진흥을 위한 집중적인 협력과 교류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와 관련하여 각국의 무형유산 축제의 활성화 방안이 적극 논의되었다. 구체적으로 축제와 이벤트에 관한 정보 공유를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의 ‘무형유산 달력’과 보급 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의하였다.

중앙아시아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간 차기 3개년 협력사업 계획과 관련하여, 참가자들은 지난 협력 사업을 통해 축적된 관련 정보를 활용한 중앙아시아 무형유산의 가시성 제고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였다. 구체적으로, 참가자들은 1)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영상기록 라이브러리 제작, 2)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도서 발간, 3) 무형유산 순회 사진전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