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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3시44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내 한옥 민박집에서 불이 나 소당대원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사진=독자제공 © News1 2015.04.18/뉴스1 © News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 또 불이 나 문화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오후 3시44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내 한옥 민박집 별채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와 소방대원 30여명을 투입, 진화에 나섰으며 불은 별채 초가지붕 일부만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불이 난 민박집은 지정 문화재가 아니지만, 주변 초가와 목조건물 대부분이 문화재여서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하회마을 내에서 불이 난 것은 이번까지 네 번째다. 유관기관 합동 화재 진압훈련을 가진 지 불과 20일 만이다.

세계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월 마을에서 가장 큰 고택인 북촌댁 방앗간에서 관광객이 버린 담뱃불로 추정되는 불이 나 초가지붕을 태웠다.

당시 조금만 늦었더라도 북촌댁 본채가 화마에 휩싸일 뻔 했다.

학계는 지난달 하회마을이 일반주택 밀집지보다 화재위험도가 최소 5배나 더 높고 화재발생 시 단 10분 만에 마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2013년 12월에는 하화마을 안 부용대에서 등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고, 2010년에는 번남고택에서도 불이 났다.

이처럼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에 화재가 잇따르자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관광객들은 "세계유산 마을에서 자꾸 불이 나 걱정이다"며 "관계당국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화재에 대한 주의 의식을 높이고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anaei@

출처:뉴스 1
http://www.news1.kr/articles/?2191968

하회마을 또 불… 문화재 관리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