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제 징용지 유네스코 등재 추진, "세계문화유산 정신에 맞지 않아"

황평우/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 왕상한 > 일본이 식민지 시대 강제징용 현장 11곳을 포함한 시설물 28곳을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으로 유네스코에 신청해서 사전심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6월에 있을 총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등재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황평우 문화재 전문위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황평우 > 네, 안녕하세요.

☎ 왕상한 > 일본이 지금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한이 서린 곳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죠?

☎ 황평우 > 예.

☎ 왕상한 >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황평우 > 일단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지금 현재 우리한테는 우리 한반도에 있었던 우리 민족이나 선친들한테는 굉장히 불편하고 또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이렇게 보도하는 것보다도 또 현재 일본이 치밀하게 준비해왔거든요. 또 예를 들어서 이제 근대화과정의 메이지유신을 포장해서 있는데 사실은 우리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일본이 현재 그 예전에 있었던 강제징용이나 또 약탈, 또 여러 가지 인신 피해한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낼 수 있는 작업들하고 오히려 이렇게 된다면 오히려 우리가 흥분하고 감정적으로 할 게 아니라 일본이 그 100년 전에 또 60년 전에 전 군국주의에 대해서 동북아나 여러 세계에 치욕스럽게 했던 행위들에 대해서 중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알려내는 작업들을 좀 병행한다면 반드시 우리가 이렇게 뭐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대할 필요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왕상한 > 일본이 신청한 28곳 가운데 11곳이 강제징용 현장이라고 하던데요.

☎ 황평우 > 그렇죠.

☎ 왕상한 > 어떤 곳입니까?

☎ 황평우 > 뭐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보도에도 많이 나왔는데요. 일본이 사실은 100년 전, 150년 전 하면서 서양 근대식 여러 가지 문물들, 또 행정제도,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는데요. 메이지 시대 때 제철소, 조선, 철강, 이런 것들 했는데 여기서 이제 중요한 게 뭐냐 하면 28개 가운데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필요했던 여러 시설들인데 문제는 여기 중에서 11군데 가요. 우리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서 이른바 군함도라고 하는 사진에 아마 다 보셨을 텐데 이런 곳들, 또 강제징용 돼서 아마 제국주의 팽창에 큰 죄악이 저질러졌던 곳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런 것들이 일본이 숨기고 등재 신청을 했는데 또 하나는 우리 한국정부가 유네스코나 파견돼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몰랐다는 거죠. 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이 국제사회에 갔을 때 또 제가 설명을 드리면 이 섬이 지하 1000m까지 강제로 징용된 우리 조선인 노동자 한 800명까지가 굶주림과 중노동, 가혹행위에 시달린 거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을 정말 우리로 봐선 정말 치욕적인 곳인데 이것을 이제 어떻게 하느냐 하면 저희들은 가능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요. 유네스코나 한국의 외교력을 총동원해서 또 중국과 공조할 필요가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동남아와 동북아시절에 이쪽에 강제로 징용됐던 사람들이 조선인, 중국인, 또 대만인들, 필리핀인들, 많이 있을 거거든요. 이런 나라와 연대해서 일본이 포장돼 있는 이런 방식에 대해서 적어도 아우슈비츠 수용소처럼 정말 치욕적인 역사를 제대로 알릴 수 있게끔 우리도 홍보전을 강화하는 게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왕상한 > 그런데 유대인 학살이 벌어졌던 폴란드의 아우슈비츠가 있지 않습니까?

☎ 황평우 > 그렇습니다.

☎ 왕상한 > 이곳이 세계유산이 됐지 않았던가요?

☎ 황평우 > 그렇습니다. 세계유산이 됐기 때문에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사실은 이제 유대인들한테는 이게 세계유산된다고 했을 때 우리로 보면 굉장히 치욕적인 장소를 세계유산 등재했는데 실제로 지금 와서 보면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전쟁의 광란에 의한 이런 것들에 의해서 우리가 좀 더 전 인류 앞에 솔직하게 다가가는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단순히 일본이 이런 걸 등재하기 위해서 등재하는 것에 대해서 민족적으로 감정적으로 내세울 부분이 아니라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좋다, 등재해라, 그렇지만 당신네들이 일본의 근대화 되는 과정에서 동남아나 동북아 전 인민 전 많은 사람들이 강제징용 나가고 죽어나가고 고통 받은 것에 대해서 동시에 알려내야 된다, 이런 작업들을 오히려 저희들은 이런 걸 해야 됩니다. 전 세계에 역으로 바꿔 보면 세계유산이 일제가 이런 군국주의 군수산업 했던 것들을 세계유산 등재를 한다면 오히려 우리나라는 좀 더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들을 알려낼 수 있는 것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이용해보자, 역으로. 이제 이런 생각들을 좀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왕상한 > 어떻게 하면 만약에 등재가 될 경우에 그 지역에 서려있는 우리의 한을 함께 기록하게 할 수 있을까요?

☎ 황평우 > 사실 이제 이 부분에서 우리가 이제 언론에서는 일부에서는 한국의 유네스코 대표나 우리 정부에서 굉장히 잘못했다고 하는데 잘못한 건 맞습니다. 다만 이렇게까지 일본이 군국주의의 나쁜 점들은 숨기고 단순히 일본의 근대화 과정만 미화시켜서 우리 세계유산 등재 사전심사하는 세계국제기념물유적협회 이코모스(ICOMOS)라고 하는 데인데요. 이런 데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저는 좀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그리고 일본이 유네스코에서 실질적으로 미국이 몇 년간 유네스코 회비를 안 내고 있고 또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일본인이었던 시절도 있거든요. 그래서 유네스코 자체가 일본의 입김이 굉장히 셉니다. 그렇지만 또 하나 역으로 최근에는 중국의 입김도 굉장히 셉니다. 그리고 또 한국도 이제 유네스코에서 몇 위 정도로 6위인가 7위 정도로 회비를 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도 유네스코에서 일본만큼 그렇게 만만한 전력은 아니다 라는 거죠. 다만 지금 현재 그 유네스코 대표, 유네스코를 한국을 대표해서 유네스코를 대표할 수 있는 어떤 수장들이나 리더자가 없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빨리 좀 더 보완한다라면 뭐 우리 한국과 중국, 이런 것들로 해서 동남아 국가, 또 폴란드도 좋고 독일과 같이 공동으로 유네스코의 정신에 맞게끔 일본이 포장돼 있게끔 군수산업 자기네들의 어떤 메이지유신에 대해서 홍보한 것에 대해서 좀 더 솔직하게 인류보편적으로 전쟁을 통해서 많은 행위를 했던 것, 잘못된 행위를 했던 것까지도 우리가 반성의 어떤 문화자산으로 삼는 것들을 홍보하고 알려내고 한다라면 오히려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우리 한반도 조선인들이 가서 끌려가서 중국 사람들이 가서 당했던 것들을 아주 냉정하게 아우슈비츠 수용소처럼 전쟁이 있어선 안 된다 라는 걸 홍보해내고 하는 전략들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가 보면 유네스코본부나 또 우리 국내 내부에서 이런 전략들이 조금 미비한 것 같아서요. 그리고 우리 언론도 너무 감정적으로 대할 게 아니라 어떤 게 좋은 것인지 실익적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유네스코에서 감정적으로 얘기하면 사실은 좀 더 저개국 취급 받습니다. 좀더 문화적으로 성숙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죠.

☎ 왕상한 > 그 강제징용이 됐던 희생자들은 중국인들도 포함돼 있습니까?

☎ 황평우 > 제가 알기로는요. 강제징용에 중국인, 대만인, 필리핀인들까지도 많이 포함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가 더 필요하겠지만요. 그리고 이제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해선 아마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중국이나 대만, 또 그 다음에 필리핀, 이런 동남아 버마나 이런 미얀마, 이런 국가들까지 공동으로 연대해서 좀 같이 이런 공동으로 좀 이렇게 대응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일본이 경제력을 앞세워서 최근에 보면 일본 정부가 우리 포항제철이나 여러 가지 가지고 아시아에 원조를 해줬다고 막 홍보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홍보전에 대해서 우리가 반성할 필요가 있어요. 이런 홍보전은 일본은 참 체계적으로 하는데 한국, 우리나라 정부는 좀 체계적인 홍보나 국가홍보가 좀 미진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 왕상한 > 예,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황평우 > 네, 감사합니다.

☎ 왕상한 > 지금까지 황평우 문화재 전문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