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화려하게 장식된 금관부터 금으로 만든 허리띠와 신발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이런 신라의 유물들은 금관총과 천마총 같은 왕의 무덤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800년 동안 신라의 왕궁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월성에는 어떤 유물들이 묻혀 있을까요.

그동안 궁금증이 컸는데 이제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신라 5대 파사왕부터 마지막 경순왕까지 8백 년 동안 왕궁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경주 월성 지역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당시 신라 왕궁의 모습은 웅장함과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의 발굴작업이 작년 12월부터 시작됐는데 발굴 석 달 만에 왕궁터가 확인됐습니다.

땅을 30센티미터도 파지 않았는데 건물의 담장과 주춧돌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특히 길이 28미터, 폭 7.1미터의 대형 건물터가 발견됐고 기와와 등잔, 벼루 등 신라시대 유물 30여 점도 수습됐습니다.

서기 101년에 파사왕이 월성에 왕궁을 지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만 있었는데 처음으로 왕궁의 실체가 확인된 겁니다.

지하 레이더 탐사에서도 수많은 건물터 흔적을 볼 수 있어 발굴이 본격화되면 각종 유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순형/국립문화재연구소장]

"왕실문화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유물과 신라시대 궁궐 건축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이 나오리라 여겨집니다."

1천 년 넘는 세월을 땅 밑에서 버텨온 월성 왕궁터.

켜켜이 쌓인 역사의 먼지를 털어내고 신라의 화려했던 진면목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출처:MBC
http://media.daum.net/entertain/star/newsview?newsid=20150318210312800

신라 왕궁터 발견..천 년 비밀 벗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