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25 16:57
-
- 전통연 원형복원 장인 리기태(66) 씨
☞Vimeo로 영상보기
우리 선조들은 매년 설날과 정월 대보름 무렵에 송액영복(送厄迎福:나쁜 기운을 날려 보내고 복을 받아들이려는 염원)의 의미로 연을 날렸다. 연은 한자로 솔개 연(鳶)자를 쓰는데 바람을 타고 훨훨 나는 모습이 솔개가 공중에서 날개를 펴고 빙빙 도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 역사에 연에 관한 기록은 5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구려 ‘장천 1호 벽화고분’에서 처음 등장한다. 그림에는 새 모양의 연을 날리며 즐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 삼국사기의 ‘열전 김유신’에는 647년 김유신 장군이 대신 비담(毘曇)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연에 볏집으로 사람 모양을 만들어 매달고 불을 붙여 하늘로 날려 마치 별이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아군의 사기를 올려 승전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연은 군사용, 놀이문화로 이용되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국내 유일의 전통연 원형기법 보유자 리기태(66.한국연협회장) 장인의 공방을 찾았다. 리 회장은 방패연 원형기법을 그의 할아버지와 이천석 선생과 아버지 이용안 선생에게 기술을 물려받은 장인이다. 그는 “최근에 연은 부모님의 만수무강, 자녀들의 합격기원, 승진 기원 등을 염원하기 위해 날린다”고 했다.
우리 선조들은 매년 설날과 정월 대보름 무렵에 송액영복(送厄迎福:나쁜 기운을 날려 보내고 복을 받아들이려는 염원)의 의미로 연을 날렸다. 연은 한자로 솔개 연(鳶)자를 쓰는데 바람을 타고 훨훨 나는 모습이 솔개가 공중에서 날개를 펴고 빙빙 도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 역사에 연에 관한 기록은 5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구려 ‘장천 1호 벽화고분’에서 처음 등장한다. 그림에는 새 모양의 연을 날리며 즐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 삼국사기의 ‘열전 김유신’에는 647년 김유신 장군이 대신 비담(毘曇)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연에 볏집으로 사람 모양을 만들어 매달고 불을 붙여 하늘로 날려 마치 별이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아군의 사기를 올려 승전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연은 군사용, 놀이문화로 이용되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국내 유일의 전통연 원형기법 보유자 리기태(66.한국연협회장) 장인의 공방을 찾았다. 리 회장은 방패연 원형기법을 그의 할아버지와 이천석 선생과 아버지 이용안 선생에게 기술을 물려받은 장인이다. 그는 “최근에 연은 부모님의 만수무강, 자녀들의 합격기원, 승진 기원 등을 염원하기 위해 날린다”고 했다.
-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서 리기태(65.한국연협회장) 장인이 연을 만들고 있다./사진=차재문 기자
리 회장의 공방에는 포효하고 있는 백호, 조선시대의 여인, 하늘로 승천하는 용 등 수 백 가지가 넘는 양의 연이 있다. 그가 지금껏 만들어온 연의 수 만해도 수 만개가 넘는다. 그가 만드는 전통연에 들어가는 재료는 경남 의령의 닥나무로 만든 한지, 전남 단양의 대나무, 아교 등을 사용해 연을 만든다. 예전 방식 그대로 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천연재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리 회장은 “오늘날 전통연이 계승되지 못한 것은 만드는 방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인 ‘초양법(抄洋法)’을 직접 만들어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초양법은 한지에 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본드로 댓살을 붙여 어린 아이들도 쉽게 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 이유로 리 회장은 “오늘날 전통연이 계승되지 못한 것은 만드는 방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인 ‘초양법(抄洋法)’을 직접 만들어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초양법은 한지에 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본드로 댓살을 붙여 어린 아이들도 쉽게 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서 리기태(65.한국연협회장) 장인과 그의 제자들이 전통연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차재문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연은 현대인들에게는 점점 잊혀지고 있다. 리 회장은 “외래문화가 들어와 우리의 전통문화가 등한시되고 외면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또, 어린 시절 형제들과 함께 연을 만들고 날렸던 추억 때문에 전통연 원형기법을 전수 받는다는 하예호(58.전통연 원형기법 이수자) 씨도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한탄했다.
43년간 교직에서 일했던 리 회장의 또 다른 제자 정채동(72.전통연 원형기법 이수자) 씨도 “창의적인 사고방식의 뿌리는 전통문화에 기반을 둬야 그 가치가 더 커진다”며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3년간 교직에서 일했던 리 회장의 또 다른 제자 정채동(72.전통연 원형기법 이수자) 씨도 “창의적인 사고방식의 뿌리는 전통문화에 기반을 둬야 그 가치가 더 커진다”며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영국 왕립식물원에 있는 '서울연'의 모습./ 사진 제공=리기태 회장
한편, 리 회장은 현재 영국의 왕립식물원에 있는 국외 문화재급인 ‘서울연’ 환수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은 과거 조선시대에 영국영사관에게 선물로 준 우리의 전통연으로 리 회장이 지난 2011년 자문을 통해 복원하기도 했다. 리 회장은 “120여 년이 넘는 서울연은 우리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소중한 민속자료”라며 “하루 빨리 서울연이 국내 박물관에 소장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출처:프리미엄 조선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2/25/2015022503228.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