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형문화재 송당리마을제 봉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에서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송당리마을제의 신과세제가 열리고 있다. 이 마을제는 송당리의 본향당에 모셔진 여신(女神)인 '벡주또마누라신'에게 가정과 마을의 액을 막아 안녕하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제사다. 2015.3.3. koss@yna.co.kr
(제주=연합뉴스)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송당리마을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정월 신과세제(新過歲祭)가 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에서 열렸다.
제사가 시작된 이른 아침부터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본향당에 모여 정성껏 마련한 제물을 제단에 올렸다.
마을제는 심방이 주관해 궤문 열림∼열명∼초감제∼군문 열림∼새도림∼본향듦∼풍니놀이∼마을 도산받음∼집안 각산받음∼마을 도액막음∼집안 액막음∼궤묻음 순으로 진행됐다.
이 마을제는 송당리 본향당에 모셔진 여신인 '벡주또마누라신'에게 가정과 마을의 액을 막아 달라고 기원하는 제사다. 강남천자국(江南天子國)에서 다섯 곡식의 씨앗을 가지고 제주도로 시집왔다는 이 여신은 도내 여러 마을 당신(堂神)의 원조로 전해진다.
벡주또마누라신이 낳은 자손들이 제주 368개 마을로 퍼져 각 마을이 당신이 됐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주 무형문화재 송당리마을제 봉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에서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인 송당리마을제의 신과세제가 열리고 있다. 이 마을제는 송당리의 본향당에 모셔진 여신(女神)인 '벡주또마누라신'에게 가정과 마을의 액을 막아 안녕하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제사다. 2015.3.3 koss@yna.co.kr
남성 중심의 유교식 포제인 납읍리마을제 등 다른 마을제와는 달리 여성이 제를 주관하며, 당굿 형식으로 진행돼 매번 제사 때마다 많은 학자·학생·사진작가가 몰려 독특한 제례 과정을 기록한다.
한국의 무속음악에 대해 연구 중이라는 미국인 테일러 존스(30·미국 켄터키대학교 재학)씨는 "제주도의 무속음악은 한국 내 다른 지역보다도 독특해 연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송당리마을제는 한 해 음력 1월 13일(신과세제), 2월 13일(영등굿), 7월 13일(마불림제), 10월 13일(시막곡대제) 등 네차례 행해지는데, 이 가운데 정월 제사가 가장 크다. (글·사진 = 고성식 기자)
koss@yna.co.kr
출처: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3/03/0200000000AKR20150303119600056.HTML?input=1179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