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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3월 5일(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이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복을 불러들이고 액을 막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져왔다. 특히 한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장승과 솟대, 돌탑 등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을 세우고, 오곡밥, 나물, 귀밝이술 등 다양한 세시 음식을 나누기도 했다. 아이에게 올 한 해 복을 기리는 대보름날의 풍습을 알려주고 싶다면 정월대보름 행사에 함께 참여해보자. 서울에서 펼쳐지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정리했다.

정월대보름에는 복을 불러들이고 액을 막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져왔다. ⓒ서울시

◇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3월 1일까지 '행운기원,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정월대보름 한마당은 만신 김금화 선생의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을 포함한 8개 주제, 24개 프로그램의 다양한 민속체험 및 세시 행사들로 꾸며진다.

3월 1일에는 박물관 앞마당에서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럼과 약밥, 귀밝이술을 나누며 2015 을미년의 행운을 기원한다. 또 박물관 앞마당과 박물관 입구에서 행운을 기원하는 '양 무늬 찍기'와 돌탑과 장승에 한 해 소원을 담은 소지를 거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어 가정의 안녕과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만신 김금화 선생의 '서해안 대동굿'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 호인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은 황해도 해주와 옹진, 연평도 지방에서 보름날을 전후로 사흘~닷새 정도 행하는 굿이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특별공연은 주당잡귀를 쫒는 신청울림으로 시작해 한 해 행운과 풍요를 기원하는 굿으로 한 시간을 채운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세시 체험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장승 만들기 시연 및 가족들이 직접 만들어 세워보는 '꼬마 장승 만들기' 등이 체험이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www.nfm.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북촌문화센터

서울시는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복(福)으로 가득 찬 정월대보' 행사를 개최한다.

북촌 주민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새해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공연과 세시풍속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주요 행사로는 새해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북촌 예술단의 신명나는 '지신밟기' 공연과 한 해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국악 공연 등이 있다.

또, 온 가족이 함께 '복조리 만들기'와 '연 만들기' 체험을 통해 청양의 해 을미년(乙未年)의 복덕과 소원을 빌어보는 시간도 있다.

정월대보름 밤이 되면 달맞이를 하고 난 후에 '액(厄)막이연'을 날리는 풍속이 있는데 이는 액운을 연에 담아 날리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민속연날리기협회 조태환 회장이 진행하는 '연 만들기' 체험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연인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북촌 주민들과 방문객이 정월대보름음식 나눔을 통해 화합을 다지고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귀가 밝아지고 기쁜 소식만 듣게 된다는 '귀밝이술'과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는 '부럼',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낸다는 '묵은 나물' 등의 대보름 음식은 북촌마을협동조합 '웃고'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나눔 행사를 갖는다.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http://bukchon.seoul.go.kr)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 보라매공원

서울 보라매공원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풍성한 전통공연과 놀이 한마당이 3월 1일 12시부터 펼쳐진다.

전통음악과 놀이로 흥을 돋구는 보라매공원의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와 공연은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오후 12시에는 사물놀이 오프닝 공연, 1시에는 지신밟기와 풍물놀이, 딱지왕 선발대회, 2시에는 고성오광대 원양반춤(탈춤)과 짚신왕 선발대회, 3시에는 전통 떡메치기와 떡만들기 체험 4시에는 강강술래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달집에 소원메세지와 바람개비 달기, 죽방울 만들기, 망줍기와 망차기 같은 전래 놀이와 전통 떡만들기 체험은 현장에서 누구나 수시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특히 보라매공원 농촌체험장에는 농기구 49점도 새롭게 전시되는데, 이날 오후 1시 30분과 3시, 2회에 걸쳐 농기구해설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곡식을 떨어내는 개상, 곡물의 껍질을 벗기는 매통, 곡식에 섞인 쭉정이를 가리는 풍구, 발로 밟아서 곡식을 찧는 디딜방아, 가마니와 새끼를 짜는 틀 등 사라져가는 전통 농기구 위주로 전시된다.

보라매공원 '정월대보름 전통놀이 한마당'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방법은 서울시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 강서구

서울 강서구는 다음달 5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과해동 힐링체험농원에서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에서는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부럼, 오곡주먹밥 등 추억의 먹을거리 마당이 펼쳐진다.

또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굴리기, 떡메치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 놀이 체험 마당도 운영된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액운을 날리는 '달집태우기'는 6~7m 높이의 달집을 만들고, 관람객들의 소원이 적힌 100여 장의 종이를 달집과 함께 태워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달집태우기 후에는 깡통으로 망우리를 직접 만들어 힘껏 돌리는 '깡통돌리기'도 진행된다. 못으로 구멍을 낸 깡통에 줄을 맨 후 깡통속에 솔방울 등을 넣고 불을 붙여 힘껏 돌리면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망우리 깡통을 던지면 한해의 액을 쫓는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부럼은 물론 오곡주먹밥, 가래떡, 군고구마 등 세시먹거리 한마당이 준비돼 풍성한 대보름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강서구청 일자리경제과(02-2600-6628)로 문의하면 된다.

◇ 영등포구

영등포구는 다음달 1일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달집태우기, 윷놀이,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 축제 한마당을 연다.

1999년 서울시 최초로 도심 한가운데서 정월대보름 전통놀이를 재현하기 위해 시작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17회를 맞는다.

올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먹거리 장터 등 가족과 이웃이 보름달 아래 모여 놀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먼저 오전부터 행사장 곳곳에서 ▲윷놀이 대회 ▲지신밟기 ▲소원 기원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달집에 소원 달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대항전으로 진행되는 윷놀이 대회는 토너먼트식으로 운영돼 최종 우승자를 가려 푸짐한 상품도 주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당일 현장에서 윷놀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척사권을 받아 참가하면 된다.

오후 3시부터는 노래자랑이 개최된다. 초청가수 공연과 각설이 공연, 행운권 추첨도 함께 진행해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의 백미인 '달집 태우기'는 오후 7시에 열린다. 달집 태우기는 나뭇가지와 짚을 쌓아올린 더미를 불로 태우는 것으로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풍속이다. 구는 안양천 옆에 높이 10m의 대형 달집을 태우며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먼저 달집을 태우기 전 복을 기원하는 행위예술인이 공연을 하고, 무대가 끝나면 달집 점화식이 진행된다. 안양천 둑에서 시작된 점화 불꽃은 줄을 타고 달집으로 내려와 불을 놓게 된다. 이 달집에 주민들의 한 해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매달아 태우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는 SNS 댓글로 소원을 비는 '소원빌기 이벤트'가 함께 진행한다. 원래는 행사 당일 주민들이 적어내는 소원지만 받아서 달집에 달았지만, 달집 태우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민을 위해 댓글로도 소원을 받는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28일까지 영등포구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의 '정월대보름 소원빌기 이벤트' 글에 소원 내용을 쓴 댓글을 달면 달집 태우기 행사 때 대신 태워준다.

이어 보름달 아래서 ▲불꽃놀이 ▲쥐불 깡통 돌리기 ▲강강술래가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대동놀이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마무리된다.

◇ 강동구

강동구는 28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에서 2015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민속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지역주민들이 모여 소망을 기원하고 애경사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오색한지에 소원을 적고 달집에 메달아 소망을 기원하는 '달집소원지 달기', 깡통에 불을 담아 돌리는 '쥐불놀이', '전통연 날리기' 등 전통문화 체험과 제기차기, 윷놀이, 딱지치기, 투호놀이 등의 전통놀이 마당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지신밟기, 사물놀이 풍물놀이 공연, 토종종자 전시 등의 부대 행사 등도 진행된다.

달집태우기는 오후 6시 30분, 친환경 농가협의회장의 풍년과 화합을 비는 기원문 낭독으로 시작돼 주민들과 함께 달집을 태우는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사물놀이에 맞춰 강강술래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도시농부와 협동조합이 동참한다. 강동구 친환경 도시텃밭 텃밭자치회 자원활동가들이 중심이 된 사회적 협동조합 도시농(農)담,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밥상 Social Dining밥상, 도시양봉학교 수료생 중심의 강동 도시양봉농업 협동조합이 함께 준비한 오곡주먹밥, 전통차, 어묵 등의 다양한 먹거리가 관람객에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