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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 앵커 ▶

청계천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지어진 돌다리인 수표교를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화재 훼손 우려와 수백억 원의 이전비용 때문입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수표교입니다.

세종대왕이 1441년 청계천 수위를 재는 수표를 설치하면서 수표교란 이름이 붙어졌습니다.

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철거돼 홍제천으로 갔다가 7년 뒤 장충단 공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 당시 청계천 역사와 생태를 제대로 복원하겠다고 밝혔고, 박 시장 취임 뒤 꾸려진 청계천시민위원회는 수표교를 원래 있던 청계천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초음파를 활용한 비파괴 검사를 했는데 다리 상태가 2005년 조사 때보다 훨씬 나빠졌습니다.

◀ 정중곤/서울시 하천관리과장 ▶

"(석재) 40~50퍼센트 정도가 옮겼을 때 사용이 어렵다는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문화재 훼손없이 다리를 옮기는 게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울시는 공사비와 인근 지역 토지보상비로 예산 8백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오는 26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이전 여부 등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서울시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김정원 기자 kcw@mbc.co.kr )

출처:MBC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223174604597

옮기는 데 8백억 원..청계전 수위 측정 '수표교' 이전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