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 인력문화재로 등재된 무형문화재가 17건이나 됩니다.

매사냥 또 줄타기처럼 흥미진진한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보존은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인의 손을 떠난 매가 하늘 높이 솟구치더니, 꿩을 발견하고는 쏜살같이 달려들어 낚아챕니다.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매사냥'입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유행했던 대중적인 놀이였지만, 지금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두 사람이 겨우 명맥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월 80만 원에 불과한 정부 지원금만으로 살다보니 매 먹잇값을 대고 나면 전승자 교육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 박용순/매사냥 무형문화재 ▶

"산소 관리해주는 조건으로 여기 들어와 있는 거예요. 마누라가 주유소 가서 알바하고.."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줄타기는 공연 기회가 있어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등재 이후에도 별다른 지원이 없어 제대로 된 훈련장 하나 갖추지 못하다 보니 후계자 키우기가 어려운 건 마찬가집니다.

◀ 유연권/줄타기보존회 사무국장 ▶

"중도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죠. 교육을 하는 그런 부분부터 여건들이 열악하니까 실질적으로 이수자가 없는 거죠."

문화재청은 전국적으로 등록된 무형문화재가 수백 개가 넘어 예산배정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방인아/문화재청 학예연구관 ▶

"예산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까 대중들한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많이 갖게 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인 지원들을.."

부실한 지원과 대중의 무관심 속에 소중한 우리 무형유산들이 하나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박철현 기자)

출처:MBC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215204506590

사라져가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무형문화재 명맥 끊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