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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제자리찾기=경기인터넷뉴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9일 도쿄지방재판소에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 컬렉션은 도굴품이므로 보관을 중지하고, 원산국 반환을 고려하라는 ‘행정소송’을 청구했다. (결정처분취소 청구의 소,사건번호 平成 27行ウ59호 민사제 3부)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소장에서 “피고가 도굴품이나 도난품일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1년 오구라 컬렉션을 기증받은 것은 국제박물관 협회의 윤리강령(ICOM Code of Professional Ethics)의 2조 3항 을 위반한 행위이다”며 “즉각 보관을 중지하고 원산국 반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문화재 반환 문제를 다루는 일본 내 최초의 법정소송으로 한일협정 50주년을 맞아 오구라 컬렉션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덕 문화부 장관이 지난해 일본 문부장관 시마무라와 만난 자리에서 “오구라 컬렉션” 반환문제를 언급하는 등 최근 오구라 컬렉션 문제는 한ㆍ일간의 중요한 이슈로 자리 매김 돼 왔으며 이번 소송으로 한ㆍ일간 문화재 반환 문제의 양국 간 주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오구라 컬렉션은 일제강점기에 남선합동전기회사의 사장을 역임한 오구라 타케노스케(小倉武之助; 1896~1964)가 한반도에서 수집해간 유물 1천00여점을 지칭하며, 오구라 타케노스케 사망 후 ‘재단법인 오구라 컬렉션 보존회’에 의해 관리되어 오다 그 아들 야스유키(安之)가 1981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한편, 65년 한일협정 당시에 일본 외무성은 “돈을 주고 구입해서라도 일부 한국으로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개인 소장품이란 이유로 반환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일본 국립박물관이 2013년 공개한 조선대원수 투구와 갑옷 등도 오구라 컬렉션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