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읍민속마을, 봄맞이 초가 단장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절기상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을 하루 앞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 주민들이 띠로 엮은 이엉을 이으며 새봄 맞이 초가 단장을 하고 있다. 2015.2.3 koss@yna.co.kr
(제주=연합뉴스) 절기상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을 하루 앞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 주민들이 묵은 이엉을 걷어내고 새로 만든 이엉을 이는 초가 단장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띠로 엮은 이엉을 고루 펴 지붕을 덮고 나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마을 아낙들이 띠로 엮은 집줄로 단단히 붙들어 매는 지붕 이기로 다가올 봄을 준비했다.
지난 2012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마을장인(전통 공예장)으로 인정받은 조인수(79)씨는고령의 나이에도 초가 지붕 위에 올라 올해로 50년째 하는 이엉 이기 솜씨를 뽐냈다.
제주 성읍민속마을, 봄맞이 초가 단장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절기상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을 하루 앞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 주민들이 띠로 엮은 이엉을 이으며 새봄 맞이 초가 단장을 하고 있다. 2015.2.3 koss@yna.co.kr
성읍민속마을 초가의 이엉 이기는 '성읍리 초가장' 보존단체인 성읍민속마을보존회가 전통적으로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마을 초가 370여채를 대상으로 진행해 연중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강창근(66) 성읍리민속마을보존회 부이사장은 "성읍민속마을은 전통 방식으로 초가를 단장해 새봄을 맞는 풍습을 지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성읍리의 초가지붕 이엉 이기를 도문형문화재 제19호 '성읍리 초가장'으로 지정해 성읍민속마을의 초가의 원형을 복원·보존하고 있다.
성읍민속마을은 조선시대 제주 3읍성의 하나로 산간 지대의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옛모습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글·사진 = 고성식 기자)
koss@yna.co.kr
출처: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2/03/0200000000AKR20150203105400056.HTML?input=1179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