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영신 기자)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을 위한 10만 서명운동이 이미 9만명을 돌파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사)우리문화지킴이는 1월 7일 현재 서명자가 9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월1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 불교역사기념관에서 10만 서명운동의 종료식을 갖고 최종집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혜문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우리문화지킴이 공동대표)은 “지난 2달여동안 온라인 서명을 통해 4만 5천명이 서명했다. 최근 김제시(시장 이건식)가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서명에 동참한 결과, 7일 현재 9만명을 돌파했다. 상승추이를 고려할 때 11일까지 10만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상철(우리문화지킴이 명예회장)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운동이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목표달성에 근접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화재제자리 찾기와 우문지는 지난 11월 11일부터 1월 11일까지 광복 70주년을 맞아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하고, 민족의 얼을 상징하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할 것을 청원하는 10만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서명운동은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 우리문화지킴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김제시장의 적극적 동참으로 오프라인 서명으로까지 확산되어 마감시한을 3일 앞둔 가운데 9만을 돌파하는 등 막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화재청장(나선화)은 2014년 3월 인터뷰를 통해 “국보 1호 문제가 공론화 되면 숭례문을 국보1호에서 해지할 수도 있다”고 밝힌바 있어, 이번 10만 서명운동이 성공하게되면 국보 1호 해지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서명운동’은 ‘한글과컴퓨터’, ‘대동문화재단’ 등이 후원하고 있으며, 서명 참여는 오는 11일까지 우문지 사이트(www.woomunji.com), 한컴닷컴(www.hancom.com), 한컴의 고객친화 사이트 H&Friends(www.hanfriends.com), 다음의 아고라 청원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0일에는 인사동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도 진행된다. 오는 1월 11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1월 광복 70주년 사업으로 ‘국보 1호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문화재청에 공식 접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