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진 판소리 국악연구회 원장./아시아뉴스통신=박기동 기자

 “우시산국(于尸山國 울산의 옛 지명) 천하제일명창이로세!”

 7일 울산 울주문화예술회관 에서  엄영진 판소리 국악연구회가 “우시산국(于尸山國 울산의 옛 지명) 천하제일명창이로세!” 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을 주최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엄영진 국악인을 인터뷰 했다.

 소개를 부탁하자 엄 원장은 “울산 출신의 젊은 소리꾼으로, 자신은 명창의 길로 걸어가고 있다”며 담백하게 말했다.

 엄영진 원장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춘향가 전체를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부터 펼쳐 친 쑥대머리는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춘향이 매를 맞고 옥중에 앉아 있는 모습을 노래한 부분으로, 흔히 '쑥대머리'로 알려져 있다.

 '쑥대거리'라는 말은 머리가 마치 쑥대가 뒤엉키듯 흐트러져 있음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엄영진 국악인이 노래했다.

 이어 지는 여섯 번째 공연에서는 산조 춤이 선보였는데 산조음악에 몸을 실어 춤을 춘다.
예술성이 뛰어난 산조는 다양한 악기와 여러 장단으로 연주되는데, 이때 펼쳐지는 산조 춤은 우리 전통춤이 지닌 섬세함과 절제가 돋보이는 춤이다고 한다.

 춘향가 中“동헌경사로 가기 전 숨을 잠시 고르고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원래 산조는 즐거운 음악이지만 국악기의 음악 특색상 약간 슬퍼보이기도 한다.

 일곱 번째 순서에서는 판소리 춘향가 中“동헌경사”로 춘향이가 정절을 지키고 이몽룡과 만나는 장면을 흥겨운 소리구성과 장단으로 표현하고 있다.

 피날레는 진도아리랑이 장식했다.

 한국 민요에는 아리랑이란 이름이 붙은 민요가 여러 고장에 전승되고 있는데, 전라도에 전해지는 ‘진도 아리랑’ 강원도에는 정선 아리랑, 경상도에는 밀양 아리랑 등이다.

 진도아리랑은 소리꾼 부르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혼자하기 힘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열린 공연에는 선미숙 명창, 엄영진 원장과 함께 이선미, 박서은, 심세희, 서고운 국악인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