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왕실사찰로 당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회암사, 지금은 터만 남았지만 이 회암사를 이해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혜문스님 초청 강연이 열렸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양주 천보산 자락에 터만 이어오고 있는 회암사는 고려시대 지공선사가 창건해 나옹선사가 뒤를 이었고 특히, 조선시대 태조를 도운 무학대사가 머물렀던 조선 최고의 왕실 사찰이었습니다.

260여 칸 규모로 한때는 3,000여 스님이 머물 정도로 당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이런 회암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혜문스님 초청 강연이 어제 회암사지 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혜문스님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다시 회암사가 발굴되면서 잠을 깨워서 다시 우리나라 불교의 중흥기를 보여주고 있는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최대 규모와 수준 높은 불교문화를 자랑했던 회암사는 숭유억불의 조선시대 정책을 이기지 못하고 폐사의 길로 접어들었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소중한 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됐습니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혜문스님은 당시 회암사에서 반출돼 현재 미국 보스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지공, 나옹 선사의 사리를 본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혜문스님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저희가 5, 6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미국 보스톤 미술관과의 만남을 통해 회암사에 유출됐던 문화재들을 하루 빨리 다시 회암사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반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터만 남았지만, 고려시대부터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오고 있는 회암사지는 불교문화의 우수성과 역사를 말 없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