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 발굴조사지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대전=국제뉴스) 김석태 기자 =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에서 금당과 강당으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두 기의 탑 터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의 하나로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에서 사적 제466호 ‘원주 법천사지’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발견된 탑지와 금당지, 강당지는 남북 방향으로 일직선상에 놓이고 금당지 전면으로 동서에 각 1기의 탑이 배치된 쌍탑 1금당 형식(하나의 금당에 탑이 두 개 있는 구조)이다.

이 형식은 경주 불국사 등에서 볼 수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가람 구조로 원주 법천사지가 지닌 유구한 역사를 재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주 법천사는 통일신라시대 창건돼 고려시대 융성했다가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겪으며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 법천사지에는 국보 제59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와 지금은 서울 경복궁으로 옮겨진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0호 ‘법천사지 당간지주’ 등의 문화재가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제9차 발굴조사 결과 중심 사역으로 추정되는 금당지와 강당지, 탑지 등이 최초로 확인됨에 따라 이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6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에서 진행한다.

문화재청과 원주시는 원주 법천사지의 성격 규명과 사역 확인 등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법천사의 중심 사역과 가람 배치 양식을 밝혀내 앞으로 법천사지의 학술조사 성과 정리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