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강신윤 기자 = 정부가 최근 독도입도지원센터를 지으려던 계획을 보류한 것에 대해 여야 정치권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명재 의원(새누리당 포항 남·울릉)은 5일 국회 정론관의 기자회견과 함께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보류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먼저 "정부가 지난 1일 국무총리 주재 하에 외교부장관, 해수부장관, 안행부장관, 국무조정실장,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관계 장관회의에서 독도에 입도지원센터를 지으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도 방파제 등 접안시설 부족으로 독도에 내려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방문객이 연간 7∼8만 명에 이르는 안타까운 현실을 외면하는 정부가 과연 우리 정부인지 의문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내년도 독도방파제 예산(100억원)에 난색을 표하는 것과 더불어, 작년에 어렵게 확보한 올해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예산 30억원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위선·위장된 독도수호정책으로써, 군사시설도 아닌 입도 안전시설마저 두려워하는 처사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독도 방문객에 대한 안내·대피·구급·안전을 위한 센터를 짓는 것이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지난달 31일 외교부,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장관 및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에게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일단 ‘안전관리, 환경, 문화재 경관 등과 관련해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며 "독도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자존심이며, 국민 모두가 함께 아끼고 지켜가는 대한민국 영토주권의 최후 보루"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도 한정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이 마치 독도 수호를 위한 민족 사업처럼 포장을 하다가 이제 와서 보류한다고 하니 어처구니없다"고 비난했다.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은 "대통령의 헌법상 국토수호 의무이행을 촉구하고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취소 결정’을 해양법, 독도 경관문제 등의 이유로 단락 지을 것인지, 정부의 독도수호의지가 없음을 천명할 것인지 박근혜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김종민 대변인의 논평에서 "일본을 자극할 수 있고, 외교적 마찰은 피해야 한다는 외교부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일본 눈치 보기가 과대망상 수준"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