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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검은 바다에 새까맣게 물새가 몰려온 고장 '묵호'
글쓴이 tntv 등록일 [2014.11.05]

‘묵호’ 검은 바다에 새까맣게 물새가 몰려온 고장 묵호 동해로 떠난 문여사 가족 묵호동? 무슨 뜻이지? 잘 오셨어요. 묵호란 이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하시죠? 네! 까마득한 옛날, 바닷가 어느 마을에 산새와 물새가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았대요. 새들은 밤이면 어디론가 날아가 날이 새면 돌아 왔지요. 불렀어요. 새가 어디로 가는 거지? 그건 새박사라도 모를 걸? 사람들은 이곳을 새나루라고 그런데 이곳에도 교육기관(서당)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글자를 알게 되었지요. 바다가 보이는 서당이라 낭만적이죠? 우리도 글자를 배웠으니까 새나루보다는 까만 새들이 모여드니 ‘까마귀 오(烏)’ 자를 써서 오이진(烏耳津)으로 합시다! 이름이 좀 세련되어 보이는군요. 훗날 ‘오’자를 오동나무 ‘오’자로 바꾸어 말할 때는 새나루, 쓸 때는 오이진(梧耳津)이라고 썼지요. 시간은 흘러흘러 조선 순조 시절··· 이유응 부사는 피해 지역을 돌며 수습을 하다가, 유독 새가 많은 마을을 보고는 저 마을 이름이 무엇인고? 아 저기요. 저게 뭐지? 저런, 급히 이유응 부사를 파견해 수습토록 하시오! 새나루라고 합니다. 폐하, 동해안에 해일이 덮쳐 백성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하옵니다. 쓸 때는 오이진이라고 하지요. 재미있는 이름이지만 부를 때와 쓸 때 이름이 다르니 사람들이 헷갈릴 수 있겠다. 한 가지로 통일하도록 하자꾸나! 그럽지요. 그래서 이곳은 물도 검고 바다도 검고 물새도 검으니, ‘먹 묵(墨)’ 자를 써서 묵호(湖洞)로 부르기로 했답니다! 재미있군요.

 

글 · 그림 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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