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왕릉 ‘경주 흥덕왕릉’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신라흥덕왕릉’으로 불리다가 2011년 7월 28일 고시 ‘경주 흥덕왕릉’으로 명칭변경이 되었습니다. ‘경주 흥덕왕릉'(경북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 산42)은 사적제30호입니다.

왕릉 주위는 키 작은 소나무들이 빽빽이 늘어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소나무 숲을 걸어 들어가는 자체가 감동을 줍니다.

 

소나무 숲을 벗어나면 문, 무인석이 마주보고 서있습니다.다른 왕릉에서 보는것과 달리 무인석은 부드럽고 문인석은 친근한 모습입니다.

 

 

 

 

 

 

문, 무인석 뒤로 신라 제42대 흥덕왕(재위 826∼836)의 무덤이 있습니다. 무덤제도가 잘 갖추어진 왕릉입니다.

흥덕왕의 본명은 김수종(경휘)이며, 제41대 헌덕왕의 아우입니다. 장보고로 하여금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여 서해를 방어하게 하였고, 당으로부터 가져온 차(茶) 종자를 지리산에 심어 재배하도록 하였습니다.

커다란 둥근 봉토분으로 무덤 밑에는 둘레돌을 배치하여 무덤을 보호하도록 하였습니다. 둘레돌은 먼저 바닥에 기단 역할을 하는 돌을 1단 깔고 그 위에 넓적한 면석을 세웠습니다.

면석 사이에는 기둥 역할을 하는 탱석을 끼워 넣었는데, 각 탱석에는 방향에 따라 12지신상을 조각하였습니다.

 

 

 

 

무덤의 주위 4모서리에는 각각 돌사자를 한 마리씩 배치하였습니다.

 

 

 

흥덕왕은 즉위하자마자 사랑하는 왕비 장화부인(정목왕후)이 죽자 10년 동안 왕을 하면서 왕비 능을 꾸미는데 정성을 다했을 것이고 아름다운 왕이기에 죽어서 아내 곁에 묻히게 됩니다. 흥덕왕릉은 지극한 정성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유사』‘왕력편’에 ‘능은 안강 북쪽 비화양에 있는데 왕비 정화부인과 함께 매장했다’고 하였습니다.

왕릉 주위에서‘흥덕’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비석조각이 발견되어 이 무덤이 흥덕왕의 무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배치와 장식물의 양식으로 볼 때 성덕 왕릉과 괘릉의 형식을 많이 본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