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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 앵커 ▶

백제는 중국 역사서에 승려와 절, 탑이 매우 많은 나라로 기록될 정도로 불교국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부여 주변의 사찰유적지에서 발굴된 불교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임양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물로 지정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는 가로 19cm, 세로 16cm, 높이 12cm 크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갖춤새를 가져 불교공예사적 의미가 큽니다.

사리함에는 청동과 금, 은제 사리기 3점이 함께 출토됐고, 청동제 사리합에는 탑의 축조연대와 건립연유를 기록한 29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화려한 유리구슬과 금제품, 철제관모테, 도자, 청동젓가락 등의 사리공양품이 함께 출토돼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 한송이 학예연구사/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

"왠지 소박해 보이면서도 일정 부분은 화려한 모습을 띠고 있고 그게 대부분 불교유물이나 불교공예품을 통해서 많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상설전시되고 있는 "백제 사비기 가람과 유물"전은 왕흥사지는 물론 정림사지, 군수리사지, 능산리사지 등 부여지역은 물론 그 영향권에 있던 전북 익산의 제석사지에서 출토된 불교유물 150여 점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왕 사비 천도시기에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됐던 정림사지는 재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 후반으로 늦춰지고 정설로 여겨지던 기존의 가람배치와는 다른 백제시대 가람배치가 확인됐습니다.

523년부터 660년까지 137년 동안 6명의 왕이 다스렸던 백제사비시대 불교유물을 통해 백제의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양재입니다

출처:MBC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1028183909501

백제 사비시대의 화려한 불교유물 한자리에..전시회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