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이 있던 대불호텔 부지입니다.

과거의 화려함은 찾아볼 수 없고 모래땅만 황량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펜스 넘어 놓인 안내 표지판만이 이곳이 호텔 부지였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대불호텔의 흔적이 발견된 벽돌 하부구조는 모래 밑에 숨어 있습니다.

문화재청의 원형 보전 요청에 따라 지자체가 지난해부터
모래 매몰 기법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모래 속에 꽁꽁 감춰진 대불호텔 유적.

조만간 세상에 공개됩니다.

중구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대불호텔 터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불호텔 복원 방안은 크게 두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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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안은 대불호텔 터 보전을 위한 신중한 접근 방식입니다.

대불호텔 유적 발굴 터만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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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과거 대불호텔과 같은 규모로 복원하는 방식입니다.

발견된 대불호텔 터를 강화유리로 보호하고
그 위에 3층 건물을 짓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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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에는 전시시설과 다목적 공간, 조망시설까지 계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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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두 가지 안 가운데 적극적인 복원 방법인 두 번째 안을 선택했습니다.

INT.1) 견수찬 / 중구 학예사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의 기초를 기반으로 해서 1973년 인하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실측한 평면 실
측자료와 다양하게 남아있는 건축물의 외관 관련 사진 자료들을 활용해서 외형 복원을 하고 내부를 전시공
간으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계획이 핵심입니다"

건물을 짓기 위한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도 통과했습니다.

문화지구에 적용된 고도제한을 풀어 10m 높이의 호텔 복원이 가능해졌습니다.

INT.2) 박용암 / 중구 문화재시설팀장
"현재 이 지역은 2층, 8m이하로 만 (건물을) 지을 수가 있는데 문화재 심의를 통과하면 4층까지
건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구 일본 은행이나 청일 조계지의 연계성을 감안해서 문화재 관련 저촉
여부를 봤는데 3층으로 짓는 게 타당하다고 문화재 위원들이 통과를 시켜 준 것이죠"

우리나라 최초의 대불호텔 복원 사업에는 38억 원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중구는 이달 기본설계에 착수했고 최종 전문가 의견을 모아
내년 3월 복원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뜬다는 계획입니다.

인천의 개항 역사를 상징하는 대불호텔.

복원 사업을 통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고동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웅수
영상편집 : 신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