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연합회가 18일부터 어제까지 전통불교문화 번성과 국민화합을 위해 고려시대 팔관회를 재연하고 호국기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부산 오용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취타대의 흥겨운 소리에 맞춰 2014 팔관회 시작을 알리는 국왕출궁행렬이 부산 용두산
공원을 출발합니다.

국왕으로 분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대신과 장수 등 200여 사부대중이 고려시대 복식을 차려입고 화려했던 팔관회 행렬을 재연합니다.

용두산공원을 출발해 광복로 일대 2.5㎞를 돌아오는 동안 행렬을 바라보는 시민들도 큰 호응을 보내며 축제를 함께 합니다.

이영미 / 부산시 수영구
(옛날 문화를 재연하는 것 같아 보기에 참 좋습
니다.)

국왕출궁행렬 뒤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는 국태민안과 국운융창, 부산 발전을 발원하는 호국기원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올해는 팔관회 재연 중심의 예년과 다르게 학술, 전통문화, 사회나눔마당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로 한층 더 짜임새 있어졌습
니다.

수불스님 /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범어사 주지
(팔관재계 수계법회를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시민운동으로 승화되어 부산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강화하고 부산불교
의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무원스님 /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삼광사 주지
(당시의 의상과 의식에 이르기까지 행사 전 과정을 재현하여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어 범어사는 팔관재계수계법회를 열고 8가지 계를 충실히 지켜 나갈 것을 서원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계대화상 고산스님, 동국대이사장 정련스님, 문수선원 선원장 무비스님 3화상 스님을 비롯해 7증사도 팔관재계수계법회를 통해 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부산불교연합회가 매년 봉행하는 팔관회는 고려시대 국가행사와 신행을 재연하는 것 뿐 아니라 이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오용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