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추고 화려한 장식이 독특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이 미국에서 환수돼 처음 공개됩니다.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고려시대 나전경함도 일반에 함께 공개됐습니다.
장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섬세한 선으로 새긴 옷 주름, 법의를 양 어깨 위에 걸치고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부처님.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고, 평면화 된 이목구비가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둥글게 뿜는 빛을 본뜬 '광배'와 불상을 앉힌 ‘대좌’를 모두 갖추고 있고, '광배'와 '대좌'에 수정으로 추정되는 보석을 두루 박은 점은 기존 불상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장식입니다.

민길홍/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광배와 대좌에 보석이 장식돼있다는, 그런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10여점 밖에 남지 않은 국보급 고려 나전칠기도 일반에 처음 공개됩니다.

지난 7월 국립중앙박물관회가 기증한 고려나전경함은 각 면을 9개 꽃잎, 450여 모란 당초무늬로 장식해 경함 하나에 총 2만 5천여 자개가 사용된 고려 공예의 걸작입니다.

정조가 칭찬한 왕실 화가 이명기가 그린 김치인의 초상화, 사자 형상으로 만든 법고대도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을 비롯해 정유재란 주요 해전을 함께 그린 대형 그림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기증받거나 환수한 수 백점의 문화재 가운데 엄선한 작품 12점이 함께 공개됩니다.

BTN뉴스 장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