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쇳소리' 하면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대장간 망치질 소리나 학교 종소리처럼 추억을 떠올리는 낯익은 소리도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철제품을 소리와 함께 전시되는 곳이 있다고 해 박철현 기자가 가봤습니다.

◀ 리포트 ▶

귀를 틀어막고 기다리면 구수한 냄새와 함께 터져 나오는 뻥튀기 소리.

새빨갛게 달궈진 쇠를 내리치는 대장장이의 망치질 소리.

우리 곁, 일상이었던 소리가 이젠 추억이 됐고 50년 세월이 녹아든 담금질엔 머지않아 사라져 버릴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담겼습니다.

◀ 김명일 야장/충청북도 무형문화재 13호 ▶

"쇠만 두드리고 평생을 살아왔으니까. 이게 내 천직이다 하고 계속 두드리는 거죠."

종소리와 함께 수업이 시작된 교실 풍경.

책상 밑에 숨은 철제 도시락을 찾아내면 그 시절 얘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 강경숙/관람객 ▶

"의자. 의자하고 도시락. 옛날에는 일본말로 벤또라고 그랬던 도시락이 들어가 있고, 또 그다음에 풍금. 옛날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60, 70년대 고된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던 재봉틀과 점차 사라져가는 이발소 풍경까지.

소리로 추억을 일깨우는 쇳덩이는 모두 모였습니다.

◀ 박종현/철박물관 학예연구사 ▶

"관람객이 유물을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만져보고 그러면서 그런 소리를 내 볼 수 있는 그런 재미있는 전시로."

일상생활 속 다양한 철제품에 영상과 음향을 더한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출처:MBC
http://media.daum.net/entertain/star/newsview?newsid=20140930090015334

소리, 쇠의 혼을 깨우다..추억의 철제품 '소리'와 함께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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