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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서울 안의 이국 ‘이태원’
글쓴이 tntv 등록일 [2014.09.12]

서울 안의 이국‘이태원’ 서울 용산구 이태원으로 나들이 간 문여사 가족. 이태원이라… 마을 이름에 ‘원’이 붙으면 무슨 의미가 있지 않나요? 아 그래서 혜민원, 사리원, 퇴계원 등의 이름에 원이 붙은 거군요. 그렇다면 이태원에도 누가 묵었다는 이야기네요? 맞습니다. 한양 도성을 나와 첫 번째 원이 이태원이었는데, 공무를 위해 영남 지역을 오가던 관리들이 머물던 곳이었어요. 또 하나는 배나무가 많이 있어 이태원이 됐다는 설도 있지요. 배나무가 많으니 이태원(梨泰院)으로 부르도록 하라! 梨 : 배나무 이 조선 泰 : 클 태 17대 왕 효종 맞아, 조선시대에는 공무를 집행하는 관리에게 숙식을 제공해주는 곳을 ‘역원(驛院)’이라고 불렀지. 원이 붙은 기관은 병자를 치료하거나, 출장 떠난 관리나 외국사신이 묵는 일종의 공용 시설인 셈이랍니다. 다른 하나는 임진왜란 이후 항복한 일본인과 혼혈들이 거주했다 하여 이타인으로 불린 것이, 마을 이름인 이태원(異胎院)으로 유래 되었다는 설입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때는 군사기지가 있었고,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그 자리에 주둔했답니다. 서울의 중심부이고 이동도 쉬운데다 한국 정부 기관과 가까운 이곳이 좋겠군! 6.25 전쟁이 일어나자 미군 사령부가 인근에 들어서며 미군의 생활을 위한 지역으로 변했지요. 이국적인 것도 좋지만 우리 문화의 자주성을 먼저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돼야겠어요! 맞아요. 지금의 화려한 이태원에는 외국인에 얽힌 역사가 많답니다. 아 그래서 지금은 각국에서 온 물건들을 쇼핑하고, 다양한 이국문화를 만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군요. 옛날부터 사람들이 자주 오가던 곳이었네요. 그런데 어떻게 요즘처럼 이국적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된 거예요? 이태원이 있던 용산은 옛날부터 물길이 닿는 교통의 요지였고 서울의 관문이었어요.

 

글·그림 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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