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시골 마을의 풍경이 감탄사와 함께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경북=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 있다. 경북 경주시 양동면 양동길 93번지 양동마을.

이 마을로 들어서면 눈에 익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옹기종기 제각각 터를 잡고 앉아 부자연스러움속에서 편안하게 모여 있다. 익숙한 한국적인 냄새와 추억이 서린 아름다운 전통마을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타난다.

경주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두 가문이 약 500여년간 대를 이어서 현재까지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로 1984년 12월 20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제(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됐다.

특히 2010년 7월 31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수백년 된 기와집과 나지막한 돌담길이 이어지며,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서깊은 반촌 마을로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됐다.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 조선시대 동성취락으로 수많은 조선시대의 상류주택을 포함하여 500년이 넘는 고색창연한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고즈넉한 110여 호의 초가로 이루어져 있다.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다.

특히 양동마을은 전통민속마을로 마을의 규모와 보존상태, 문화재의 수, 전통성등 때묻지 않은 향토성을 갖고 있으며, 훌륭하고 볼거리가 많은곳으로 1992년에는 영국의 찰스황태자가 방문하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 우리의 전통가옥 기와집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몇백년을 함께 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양동마을은 경주시에서 동북방으로 20km쯤 떨어져 있으며, 마을의 뒷배경인 설창산의 문장봉에서 상등성이가 뻩어내려 네줄기로 갈라진 등선과 골짜기가 물(勿)자형의 지세를 이루고 있는곳으로 옛부터 우재 손중돈선생, 회재 이언적선생을 비롯하여 명공(名公)과 석학을 많이 배출한곳으로 유명하다.

중요문화재로는 통감속편(국보 283), 무첨당(보물 411), 향단(보물, 412), 관가정(보물 442), 손소영정(보물 1216)을 비롯하여 서백당(중요민속자료 23) 등 중요민속자료 12점과, 손소선생분재기(경북유형문화재 14) 등 도지정문화재 7점이 있으며, 과거 노비들이 살았던 초가집도 보존되어 있다.

양동마을은 2010년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매년 정월대보름에는 줄다리기와 연날리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며 전통마을을 보존하며 이어가고 있다.
 

▲ 양동마을 곳곳에서 볼 수있는 정겨운 기와 담벽의 골목길(사진=하성인기자)

양동마을에서는 기와집과 초가집등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마을풍경으로 영화 촬영지로서도 많은 각광을 받고 있음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전통의 향기를 넉넉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유교 전통문화와 관습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있어 아름다운 우리 예절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곳으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경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양동마을주소/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길 134 마을매표소 054-762-6263

▲ 양동마을의 낮으막한 뒷동산에 올라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사진=하성인기자)

▲ 양동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한정식당 "우향다옥"-기와집의 대청마루가 바로 식당이다(사진=하성인기자)

▲ 양동마을에 있는 백일홍 연리지-백일홍의 크기가 시간을 말해 주는 듯하다(사진=하성인기자)

▲ 주인장의 정갈한 음식 솜씨 만큼이나 풍치가 있는 한정식 "우향다옥"의 대청마루 식당(사진=하성인기자)

▲ 마을앞 논에 핀 연꽃(사진=하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