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앵커]

국보급 문화재와 현대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3대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리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전인데요.

고현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려청자 뒤로 비치는 푸른빛의 캔버스.

청자빛을 표현한 이 그림은 영감이 된 문화재와 어우러지며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정조의 행차를 담은 18세기 조선 회화 앞에는 현대작가 서도호의 정교한 조각상이 자리했습니다.

200년 전 그림 속 세밀한 인물표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입니다.

리움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대, 국내외를 아우르는 작품 230여점이 '교감'이라는 주제 아래 모였습니다.

<우혜수 / 리움 학예연구실장>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소통을 보여주고자 했고 동양과 서양의 현대미술이 서로 교감하면서 이뤄져왔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대표작 등 국보급 문화재 뿐 아니라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도 선을 보였습니다.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관람객들이 드나들 수 있는 대형 작품이 설치됐고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인 공연장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집니다.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여성 화가 천경자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상설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상설 전시중인 천경자의 작품을 12년 만에 전면 교체했습니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기 이전 고통스러운 시절을 담아낸 대표작 '생태'는 6년 만에 원본이 다시 나왔고 그동안 보기 드물었던 드로잉 작품들이 관람객들과 만납니다.

수필작가로도 이름이 높았던 천 화백의 과거 출판물들도 전시됐습니다.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외부와 접촉을 끊고 미국에 거주 중인 천경자 화백의 작품 세계를 다시 느낄 기회입니다.

뉴스Y 고현실입니다.
출처:YTN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0826102313470

'국보와 현대미술 작품이 한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