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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지은 국보급 목조 문화재 여수 진남관이 훼손이 심각한 상태인데요.

올해 문화재청 특별점검에서 진남관은 소방분야만 점검을 하고 다른 검사는 건너뛰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남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보 304호인 전남 여수 진남관.

1718년, 이순신 장군 작전 지휘소가 있던 자리에 지은 목조 건축물로, 최근 영화 명량이 흥행하며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 박지우/학생 ▶

"최근에 영화 명량도 개봉했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니까..."

하지만 진남관은 측면 기둥이 기울어졌고, 천장도 일부가 떨어져 구멍이 났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진남관에 있는 68개의 기둥 중 대부분이 이렇게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져 있습니다.

작년 말 문화재청 조사에서도 당장 보수가 시급하다는 '위험' 등급을 받았습니다.

◀ 진남관 관리자 ▶

"기자재가 떨어지기도 하고, 바람 불면... 그래서 (관광객이)안으로나 위로 못 올라가게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달 초 발표된 문화재청 특별점검 결과는 전혀 뜻밖입니다.

건물 구조 등은 아예 점검하지 않았고, 소방 방재 분야만 점검해 최우수 등급을 줬습니다.

뜯어서 보수하기로 작년에 결정돼 점검을 안 한거라는 게 문화재청 해명이지만, 정작 보수는 지지부진해, 작년에 마쳤어야 할 보수 설계를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순천 선암사에 있는 보물 4백호 승선교.

작년 말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경계' 등급을 받았는데, 올해 특별 점검에서는 '경미한 수리'만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작년에 경계 등급을 받은 문화재가 이번 조사에서는 천차만별로 다른 등급이 나왔습니다.

◀ 신의진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불과 1년 전에 했던 다른 조사와 상충되고 있습니다. 정밀한 검증을 다시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문화재청 특별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수리가 필요한 국보와 보물 가운데 71%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돼 있습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출처:MBC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825212406720

작년엔 위험, 올해는 우수..못 믿을 '문화재청 특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