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시(市), 문화재일대 환경 장기적 정비계획, 경관이 회복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

▲ 인왕산 백운동 계곡 © 제이칸뉴스 정유진 기자

[제이칸뉴스=정유진 기자]서울시는 삶의 반세기를 인왕산에서 살며 인왕산 곳곳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던 겸재 정선(1676~1759)의『장동팔경첩』중「백운동」에 그려진 <인왕산 백운동 계곡>을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운동”은 조선시대 도성 안에서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섯 명소(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 청운동) 중의 하나로 조선전기 당대의 사대가(四大家)로 칭송받던 김수온(金守溫, 1410~1481), 이승소(李承召, 1422~1484), 강희맹(姜希孟, 1424~1483)과 점필재 김종직(金宗直, 1431~1492) 등이 시로써 그 경치의 수려함을 표현하였으며,『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과 같은 역사지리서에서도 명승지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백운동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오는 백운동천은 조선시대 한양의 도성 내 공간의 중심축이자, 하수도인 청계천이 발원하는 물길 중의 하나라는 기록이 『준천사실(濬川事實)』, 『한경지략(漢京識略)』, 『육전조례(六典條例)』,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등의 고문헌과 <한양도성도(삼성미술관 리움 소장)>등 고지도에서 확인된다.

도성 안 천거가 발원하는 곳은 북으로는 백악, 서로는 인왕, 남으로는 목멱, 동으로는 타락사이 있다. 대체로 백악의 서쪽 인왕의 동쪽 사이 백운동으로부터 오는 것이 그 근원의 흐름이 가장 길다.

이 일대는 근·현대시기까지 명승적 가치를 유지하고 있었음이 대한제국기의 법부대신이었던 김가진의 별장인 “백운장”터의 일부와 그가 새긴 “백운동천” 바위글씨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이 터는 일제강점기 고급요리집을 거쳐 해방이후 호텔, 요정 등으로 사용되어 왔다.

현재 이 백운동 계곡은 종로구 자하문터널 상부 계곡 일대에 해당하며 터널공사 및 인접지역 주택건설 등의 개발로 인해 일부 변형은 이루어졌지만 겸재 정선의 「백운동」화폭 속 원지형이 아직 남아 있어 전통적 명승지(名勝地)로서 보존가치가 크므로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인왕산 백운동 계곡>이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의결(2014. 8. 8.)하였다.

서울시는 <인왕산 백운동 계곡>에 대한 서울시 문화재 지정 계획을 8월 21일자로 공고하고, 9월 26일까지 약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10월 중 서울시 기념물로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며, 또한 서울시(하천관리과)는 청계천 상류 지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백운동천의 복원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어 <인왕산 백운동 계곡> 일대의 수려했던 자연경관의 회복과 청계천의 자연생태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앞으로도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 제도적으로 보존하고 보다 철저히 보존․관리하여 전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길이 남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