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소녀상 . 광복절에 꼭 가볼 곳으로 강추한다 .

이곳에 가면 애국심이 솟는다 .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독일 비무장지대(DMZ) ‘Two Lines:DMZ 통일의 길을 열다’ 특별 사진전시회를 구경했다 .
 

3.8선 가시 철조망과 DMZ의 초원 ,무너진 베를린장벽 사진속에서 걸스카웃 합창단 시절 늘 불렀던 노래가 입속에서 저절로 흘러나왔다 .
 

<우리의 소원은 통일 . 꿈에도 소원은 통일 . 이 정성 다해서 통일 . 통일을 이루자 >
 

내 정성이 부족해 아직도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매일 정한수를 떠 놓고 아침저녁으로 빌고 싶기도 하다 .
 

내가 처음 방송국에 들어가 ‘밥벌이 삶의 전선’에서 한 일은 < 이산가족 찾아주기 >행사였다 . 6.25 전쟁 피난통에 잃어버린 언니 오빠 엄마 아빠들이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은 사실에 놀랐고 그 후 ‘통일’은 내 희곡 작품의 화두와 모티브motive가 되었다 .
 

한국문화원에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반겨준다 .

이곳에 한국정원과 나무 벤치라도 있다면 잠시 고향을 생각하며

휴식을 청할 수도 있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남았다 .
 

실내에는 한국인의 생활속의 ‘멋과 미’ 라는 주제의 민속 전시품이 5개의 테마로 나뉘어 미니 박물관 역할을 한다 .

미국에서 귀한 백자 도자기 , 가야금, 혼례의상, 갓 ,제사상 , 반다지 ,장독대 등등 전통 풍물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아 뿌듯했다 .
 

또, 단 한 장의 사진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로 통일을 기원한 작품을 감상하며 베를린 장벽처럼 DMZ도 자유롭게 왕래할 날을 상상해 보았다 .

어서 “그날이 오면 참 좋겠다”는 바램은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의 염원일 것이다 .
 

올해 8월15일은 69주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이다 .

아이들과 함께 광복절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한국문화원과 글렌데일 소녀상을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

울컥 애국심이 솟는 장소다 .
 

우리 할머니는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일제강점기와 (1910년 8월 29일 ~ 1945년 8월 15일) 6.25를 몸으로 겪은 이야기를 매일 밤 손자손녀들을 불러 모아 들려주셨다 .
 

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긴 격동의 시대를 표현하실 때는 배우처럼

표정연기도 하셔서 우리는 배꼽을 잡고 웃기도 하고 눈물 찔금거리며

울기도 했다 .
 

그렇게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8.15 광복절 스토리텔링을 어른들에게 수없이 들어온 이민 1세대와는 다르게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은 뼈아픈 역사의 독립운동과 해방의 감격을 잘 모른다 .
 

해마다 샌피드로 해변 '우정의 종각' 공원에서 8.15 기념 타종 행사를 열지만 참석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올해는 꼭 태평양을 향해 통일을 기원하며 우렁우렁~ 우정의 종을 울리고 싶다 .
 

일본의 역사왜곡 및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해결책 마련을 위해 밥상머리 교육으로 런치타임 기도를 올리자고 제안했지만 “위안부가 뭐냐? ”고 묻는 초중등 학생이 많아 당황스러웠다는 어느 주일학교 교사, 가정의 이야기도 들었다 .
 

최근 일본은 독도, 위안부 문제 등을 두고 왜곡 및 망언 수위를 높여 평범한 시민들의 신경까지 자꾸 건드린다 .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독일의 자세’를 배웠으면 얼마나 좋을까 ?
 

LA 한국 문화원을 다녀온 이후 ‘글렌데일 소녀상’을 찾아갔다 . 

<나는 일본군의 ' 성노예' 였다> 는 슬픈 문장을 읽을 때는 일본의 

인권침해 행위에 마음이 암암해졌다 .
 

“일본군은 위안소에서 겪은 일을 발설하면 죽을 것이라고 겁박했다. ”는 할머니들의 증언은 참담했다 .
 

‘평화의 소녀상’은 분노에 서린 눈, 꼭 쥔 두 주먹 , 앙다문 입술로 깊게 박힌 아물지 않은 상처를 호소했다 .
 

글렌데일 소녀상 앞뜰에도 한국정원이 있다면 좀더 옷깃을 가다듬고 명복을 빌어드릴텐데 ...

내가 먼저 ‘나무벤치라도 기부해야겠다’고 스스로 약속해 본다 .
 

전쟁터에 강제 동원되어 자유를 박탈당하고 여성으로서 존엄을 짓밟힌 어이없는 사실을 소녀상은 어깨 위에 앉은 작은 새에게 끝없이 속삭였다 . “어서 훨훨 날아가 세상 만방에 억울함을 고해달라고 ...”
 

한번도 밝고 예쁘게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린 아픈 세월의 앙금을 이젠 우리가 모두 풀어주어야 할 숙제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 .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 적에 ~ > 노래를 부르려는데 자꾸 목이 멘다 .
 

역사적으로 뜻 깊은 날에는 교육적· 정서적 교훈을 주는 장소에 가보는 것이 아이들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대한민국의 통일, 이웃나라와의 우호도 좀더 앞당겨질 예감이 든다 .
 

평화의 소녀상 ;
 
 

The Peace Monument in Glendale Central Library
 

주소 222 E Harvard St. Glendale, CA 91205

한국문화원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 /- 전화: 323-936-7141

아름다운 한국문화에 젖어본다 .







100여점의 사진 모두 다 뭉클하다 .





붓과 먹 ,필통 모두 다 친근한 물건들이다 .









한국문화원이 너무 잘 단장되어 자랑스럽다 . 예전에는 그냥 책만 있었다 .

국력의 향상을 체험한 한국문화원이다 .






 

이런 혼례복을 입어야 어른이 된다고 말씀 하신 할머니 음성이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