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앵커]

중국 민간단체가 일본 왕실이 소장 중인 약탈 문화재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돌려달라는 문화재가 고구려 유목민의 후예가 세운 발해의 비석이어서 우리나라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이봉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민간단체는 최근 주중 일본대사를 통해 일본 정부와 아키히토 국왕에게 서신을 보냈습니다.

편지에는 일본 왕궁 내 정원에 보관돼 있는 '홍려정비'라는 비석을 조속히 반환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중국 민간단체의 일본 왕실에 대한 문화재 반환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홍려정비는 일제가 러일전쟁 당시 중국에서 갖고가 일왕에게 전리품으로 바친 것입니다.

당나라 사신이 발해의 대조영을 발해군왕으로 책봉하고 돌아가던 중 비석을 세운 사실과 관련한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중국이 이 비석의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발해를 자국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한 유물이기 때문입니다.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중국사에 포함시키려는 '동북공정' 작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도쿄 왕궁에 비석이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한 지난 2006년에도 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환 운동에 나선 중국민간대일배상연합회는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북관대첩비를 돌려받았다는 점을 내세워 일본을 압박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일본 왕궁 측은 과거, 비석이 일본의 국유 재산인 만큼 반환은 물론 공개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뉴스Y 이봉석입니다.

출처:뉴스 Y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40811095718720

중국 단체, 일본 왕실 소장 발해 비석 반환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