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76년 만에 첫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단원 김홍도 등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우리 역사 속 명작들. 장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풍성한 치마에 짧은 저고리, 단아한 눈매에 기품 있는 표정의 여인.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입니다.

간송 미술관 설립 이후 76년 만에 첫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몸에 지니고 다니며 소원을 비는 소형 원불, 크기는 작지만 고려 전기 시대의 대웅전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금동삼존불감>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19세기를 아우르는 국보 12점과 보물 8점 등 시대별 대표작 114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탁현규/간송미술재단 연구원
(삼국시대 때부터 조선말까지 불상, 도자기, 그림, 글씨, 책. 모든 우리 미술이 한 자리에 다 나왔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우리 아름다운 미술품들을 만들고 감상했는지 찬찬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 제목인 ‘보화각’은 간송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의 이름으로, ‘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이라는 뜻입니다.

그동안 1년에 두 번만 전시되던 간송 소장 문화재들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고미란/서울시 종로구
(TV로 보던 것들은 ‘미인도’도 보고 다 직접 보니까 크기나 직접 섬세하게 표현한 것 까지 다 볼 수 있어서 놀라웠어요.)

이재호/서울시 중랑구
(서예라든지 시, 그림을 보면서 한국 사람으로서 자긍심도 느끼고 여기서 보고 느낀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알려 나가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봐 왔던 국보급 보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간송문화 보화각 전시회.

간송이 피난 중에도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지켜낸 <훈민정음 해례본>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다음달 28일까지 선보입니다.

BTN뉴스 장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