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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 앵커 ▶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은 실제 명량대첩에서 어떤 지혜를 발휘했을까요?

단 12척의 배로 만들어낸 기적 같은 승리의 비결을, 이순신 장군의 부하 장수가 기록한 사료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순신 장군의 '12척 신화'로 유명한 명량대첩.

거센 물살을 이용해 승리했다지만 왜군의 조총은 어떻게 피할 수 있었을까?

충무공의 신임을 받던 장수 오익창이 기록한 '사호집'을 보면 그 비밀이 풀립니다.

사대부들의 솜이불 백여 채를 걷어다가 물에 담가 적신 뒤 12척의 배에 걸었더니, 왜군의 조총 탄환이 그것을 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동아를 배에 가득 싣고 군사들이 목마를 때마다 먹였더니 갈증이 해소됐다"며 "이순신 장군이 지혜로운 생각이라고 감탄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힘을 모아 돕는다면 살 것이요, 죽더라도 나라에 충성했다는 명분은 남을 것이다."

피난길에 나선 사대부들을 설득해 식량과 옷을 조달하게 한 것도 승리의 밑바탕이 됐습니다.

◀ 노승석/여해고전연구소장('난중일기' 완역) ▶

"12척의 배를 가지고 어떻게 싸웠는가를 알 수 있는, 어떻게 지원하고, 식량을 보급했는지에 대해서 언급이 상세히 되어 있기 때문에…."

또 명량대첩 당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소총 석 점이,

진도 울돌목 수중 발굴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보이나?" "네!"

임진왜란 4년 전인 1588년 4월에 전라좌수영에서 청동 3근 9냥으로 만들었다는 기록까지 명확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 성낙준 소장/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우리 해전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고 또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직접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중발굴은 울돌목 해역 9만 제곱미터 가운데 약 1%만 진행됐습니다.

명량대첩이 품고 있는 4백 년의 비밀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출처:MBC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0805185408210

12척의 배로 만든 기적같은 승리 '명량해전'..대승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