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문화재제자리찾기=경기인터넷뉴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는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오구라 컬렉션중 금관총, 조선 대원수 투구, 창녕출토 유물, 연산동 출토 유물 등 4건 34점(사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31일,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2010년부터 오구라컬렉션에 주목해 왔고, 오구라가 작성한 ‘오구라컬렉션 목록’을 입수 4건 34점이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로 수집된 도난도굴품임을 밝혀 냈다”며 “이에 도쿄국립박물관에 8월 1일 보관중지 요청서를 발송하고, 8월 20일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일본 법원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혜문스님은 “ 도굴품이나 도난품일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1년 오구라 컬렉션을 기증받은 것은 국제박물관 협회의 윤리강령(ICOM Code of Professional Ethics)의 2조 3항 을 위반한 행위이다. 즉각 보관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구라 컬렉션 문제는 65년 한일협정으로 종결된 문제가 아니라 도쿄 국립박물관이 도난, 도굴품을 소장하는 것이 정당한가의 문제이므로 65년 한일협정으로 문화재 반환문제가 종결되었다는 일본 외무성의 주장과 별개의 접근방식”이라고 주장해 귀취가 주목된다.

오구라 컬렉션은 일제강점기에 남선합동전기회사의 사장을 역임한 오구라 타케노스케(小倉武之助; 1896~1964)가 한반도에서 수집해간 유물 1천100여점을 지칭한다.

도쿄 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 컬렉션 중 대표적인 조선 대원수 투구는 조선왕실에서 전래되던 제왕의 투구로 일제강점기 오구라에 의해 불법 반출돼 1981년부터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컬렉션은 오구라 타케노스케 사망 후 ‘재단법인 오구라컬렉션 보존회’가 관리하다가 그 아들 야스유키(安之)가 1981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65년 한일협정 당시에 일본 외무성은 돈을 주고 구입해서라도 일부 한국으로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개인 소장품’이란 이유로 반환대상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