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사찰에서 도난 당한 조선시대 불교 미술품 5점이 한꺼번에 경매시장에 나왔는데 알고 보니 한 사립박물관장이 소장해 온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이 박물관장의 개인 창고를 열어봤더니 도난당한 문화재가 무려 400여 점이나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동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석가모니가 법회를 여는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도'.

부처님이 세 분이나 등장하는 '삼불회도' 나무 불상에 금을 입힌 '목조관음보살좌상'.

모두 10년에서 20여 년 전에 전국 사찰에서 도난당한 조선 후기 불교 미술품들입니다.

그런데 추정 가격만 따져도, 28억 원에 달하는 불교 도난 미술품 5점이 지난달 경매 시장에 한꺼번에 나타났습니다.

◀ 유대호 주임/조계종 문화부 ▶

"내부적으로 (도난 미술품)자료목록을 가지고 있고요. 또 문화재청에 신고된 물품하고 내부 자료를 통해 확인하게 됐습니다."

도난 미술품이라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조사 결과, 이 작품들은 서울의 한 사립 박물관장이 소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물관장이 미술품 수집을 위해 사채를 빌렸다가 못 갚게 되자, 사채업자가 담보로 잡은 도난 미술품을 경매에 내놓은 겁니다.

심지어 경찰이 박물관장의 개인 수장고 등을 뒤져보니, 이와 비슷한 도난 문화재가 무려 400여 점이나 쏟아져 나왔습니다.

◀ 박물관 관계자 ▶

"그 당시엔 도난 미술품인 걸 몰랐으니까 사죠. 더군다나 우리가 박물관을 하는 사람인데 (도난품을)뭐하러 사겠어요."

경찰은 고미술에 해박한 박물관장이 도난품이란 걸 모를 리 없었을 것을 보고 관장을 문화재 은닉 혐의로 입건하고 도난 경위와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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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710210607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