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선물한 바둑알이 화젭니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천연규석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바둑알을 만든 장인은 누구일까요?

백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건네진 바둑알은 한 장인의 혼과 눈물이 담긴 작품입니다. 이 바둑알은 경도 7.5 이상 되는 축구공만한 규석에서 6.67g짜리 단 한 개씩만 생산됐습니다.

발톱이 5개인 오조룡이 꿈틀거리는 모습의 바둑통 제작에도 옻칠 분야의 인간문화재가 참여했습니다.

이 바둑알을 제작한 이춘오 대표는 30여년 전 잘 나가던 사업을 접고 바둑알 연구 제작에 몰두해왔습니다.

바둑알에 대한 입소문이 자자해, 수십 년 전에는 일본대사관을 통해 일왕에게 올릴 바둑알 제작을 제안 받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우리 대통령에도 드리지 못한 것"이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이 대표는 바둑알의 가격보다는 바둑알에 담긴 의미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시진핑 주석에게 건네진 바둑알은 "천년만년이 지나도 한중 관계가 변치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백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