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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공뉴스-불교] 호국영령과 세월호 희생자 왕생극락 위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회장 일운스님)가 주최한 영산재 시연이 현충일인 6월 6일 신촌 봉원사 특설 도량에서 여법하게 봉행됐다.
올해로 26회째인 이날 영산대재는 ‘호국영령과 세월호 희생자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주제로 열렸다. 봉원사에서 2006년까지 영산재 시연은 음력 5월 5일 단오날에 봉행됐으나 2007년 19회부터 한국불교의 호국불교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평화와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영산재 시연의 취지도 살리는 차원에서 현충일인 양력 6월 6일로 일자를 변경해 시연하여 왔다.
올해는 특히 국민적 슬픔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법회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전 총무원장 인공스님, 김종규 박물관협회장, 유윤순 전 태고종 전국신도회장, 서대문구의회 변녹진 의장,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 및 영산재보존회 회원스님들과 봉원사 신도 등 500여명이 동참해 그 열기를 더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1부가 시작됐다. 어산 도감인 ‘영산재’ 보유자 구해스님의 증명으로 거불, 대령소, 거령산에 이어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찬불가, 법어, 기원문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혜초 종정예하는 법문(대독)을 통해 “농사짓는 농부의 마음처럼 수행자는 ‘탐진치’ 잡초를 뽑아 작물을 키우고 중생구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사회적 정의와 생명존중 사상의 실천자로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아직 암흑의 바다에서 불안과 공포를 견디고 구조를 기다릴 귀중한 인명들의 무사생환을 위한 간절한 희망의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이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날 주지 일운스님은 축사를 통해 “이 세상 모든 생명이 존귀하다는 진정한 의미의 생을 설파하신 부처님의 크나큰 뜻을 받들어 국가를 위해 순국하신 선열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아픔을 온 국민이 함께 하는 날이 되길 바라며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면서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전하며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영산재보존회 총재 구해스님은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온 영산재는 석가모니부처님의 법화경 재현이라는 취지 이외에도 국운융성과 세계 인류평화 그리고 인간이 번뇌와 고통을 벗어버릴 수 있는 상징적인 가르침을 위한 법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년간 해마다 시연 되어온 영산재는 한국불교의 커다란 자산이자 자랑거리로, 나라안의 크고 작은 근심스런 일이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원만 성취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여법하고 장엄하게 봉행해 왔다.”면서 불교종합예술인 영산재를 소개했다.
이날 의식은 원만 성취를 위한 호법성중의 내림을 맞이하여 연(輦)에 모셔 드리는 의식인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영가를 법회로 맞이하는 대령 ․ 관욕 ․ 괘불을 법회 도량으로 모시는 괘불이운, 일상의 공양과는 달리 공양시의 의식문이 범음 범패로 행해지며 사물을 통한 각종법구가 동원되는 식당작법, 대직찬, 개계소, 영산개계편인 영산재 순으로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장엄하게 봉행되었다.
특히 회원스님들이 원을 이루어 법주스님과 동참음을 내는 짓소리에 모여 구경하던 일반인과 외국인들은 감동의 박수로 화답했다.
글 · 사진= 현중스님(사진국장)
출처:불교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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